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서울시 무형유산인 ‘마들농요’를 보존·전승하고자 전수관을 새롭게 조성했다.
4일 노원구는 마들농요 전수관의 노후 개선, 마들농요의 보존과 육성을 위해 새로운 전수관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2017년 전수관 설치 후 협소한 공간적 한계로 불편함이 계속됐고, 전시를 위해 야외에 노출된 농기구는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게 노원구 측 설명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수관 조성 사업을 진행했고, 전반적인 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전수관은 연면적 114.88㎡ 규모에 연습실 2동과 사무실·주방 등을 갖췄다. 이를 통해 마들농요보존회는 더 나은 환경에서 연습과 교육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노원구는 마들농요 전수관 준공식을 7일 오전 11시 마들체육공원 내 전수관 앞에서 개최한다. 이날에는 사업 추진 경과와 개선된 전수관 시설을 주민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준공식과 더불어 벼 베기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잊혀 가는 전통문화와 농경 생활을 직접 체험해보도록 준비했다. 상천초등학교 3~5학년 120여 명이 벼 베는 과정을 배우고, 이를 통해 전통 농요의 가치를 몸소 느끼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마들농요는 서울에 남은 유일한 농요로,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전수관 준공을 계기로 더 많은 주민과 후손에게 전통을 전승하는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마들농요는 상계동 일대 마들평야에서 농부들이 모심기와 김매기 등 농사일을 할 때 흥을 돋우고자 부르던 농요(農謠)다. 1999년 12월 7일 서울시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현재는 마들농요보존회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