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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한글 100대 문화유산 공개

5년간 순차 선정, 디지털한글박물관 누리집에 사진 및 정보와 함께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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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윤수⁄ 2024.10.16 09:46:42

국립한글박물관이 한글문화 가치의 공유와 확산을 위해 최근 5년 동안 진행해 온 중요 한글문화유산 선정 작업을 최종 마무리하며 한글 100대 문화유산 전체를 공개했다 .

박물관에 따르면, ‘한글 100대 문화유산’의 선정 기준은 ▲훈민정음 창제부터 20세기까지 생산된 한글자료로서 대표성을 띠고(국보, 보물 등 지정문화유산 포함) ▲문학, 정보화, 생활사 자료 등 분야‧형태 관계없이 학술적 차원에서 국어사적‧문화사적 가치가 인정되며 ▲연구자는 물론 일반인들의 한글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문화유산을 우선으로 정했다. 또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유산 함께 국내외의 한글 문화유산을 폭 넓게 포함했다.

선정위원들은 ‘학술적 차원으로 연구자들에게 자료를 제공하는 데서 더 나아가 일반인들에게 한글 자료에 대한 관심과 소중한 마음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임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선정된 100종의 문화유산에는 ‘훈민정음 해례본’, ‘용비어천가’ 등 한글 창제 초기의 주요 문헌들 외에도, 한글 타자기, 민간의 한글 편지와 같이 한글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여러 형태의 문화유산들이 고루 포함됐다.

훈민정음 해례본. 사진=ⓒ간송미술문화재단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종대왕이 1443년에 창제한 새로운 문자 체계인 '훈민정음'에 대한 해설서로 1446년(세종 28)에 목판본 1책으로 간행. 세종의 서문과, 새 문자 28자를 소개한 '예의(例義)', 그리고 집현전 학사들이 문자 '훈민정음'에 대해 설명하고 예를 들어 보인 '해례(解例)'와 정인지(鄭麟趾)의 서문이 실려 있다. 전체 33장으로 이루어진 목판본으로 한글의 창제 원리와 목적, 창제자, 창제 시기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문자에 대한 해설과 용례가 있어서 『훈민정음 해례본』이라 부르며, 훈민정음 원본이라고 하기도 한다.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됐다.

월인천강지곡. 사진=문화재청

또 월인천강지곡은 1447년에 세종의 명에 따라 수양대군(首陽大君)이 어머니인 소헌왕후(昭憲王后)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석보상절(釋譜詳節)』을 지어 올린 후, 이를 보고 세종이 석가의 공덕을 찬송하여 지은 노래다. 월인천강지곡은 한글을 앞세우고 그 밑에 작은 글씨로 한자음을 적어 놓았음. 불교문학 및 국어사, 문화사, 서체 등 여러 면에서 가치가 높은 자료다.

이와 함께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 가장 오래된 한글 소설, 최초의 한글 일간지 등 한번쯤은 궁금했을 법한 것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현재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는 조선 초기 군관 나신걸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로 (대전시립박물관 소장), 그 시기는 1490년대로 추정된다.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 백성들의 실생활에 한글이 깊숙이 들어와 있던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주로 여성들의 문자였다는 인식과는 달리 남성들 역시 한글을 익숙하게 사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한글박물관 김희수 전시운영과장은 “한글 100대 문화유산을 하나씩 살펴보면 선조들이 한글로 누려 온 한글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느껴진다”라며 “박물관과 도서관 등 곳곳에 흩어진 정보를 한 페이지에서 모아 볼 수 있도록 하여 한글 문화자원에 대한 접근 가능성과 편의성을 높이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선정된 문화유산의 원문 사진과 관련 정보는 디지털한글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꾸준히 구축해 온 소장자료의 고화질 원문 사진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 구축한 원문 사진도 협력을 통하여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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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100대 문화유산  한글자료  국립한글박물관  훈민정음 해례본  월인천강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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