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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케이, 앵무새 세계 확장하는 진영 개인전 ‘사이’ 선보여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연작 오마주한 작업 200호 대작 ‘사이’ 시리즈 등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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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10.21 11:16:58

진영 개인전 ‘사이’ 전시장 전경. 사진=아르떼케이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의 자회사인 아르떼케이가 이달 1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진영의 개인전 ‘사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작가 진영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진행한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신작 23점과 구작 13점으로 구성된 총 36점을 만날 수 있다.

진영의 작업은 시리즈로 구분된다.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 더해지며 이 시리즈는 점차 완성됐다. 2011년부터 앵무새 머리를 한 사람들이 다양한 형상으로 군집한 모습을 화면에 담기 시작한 작가는 2014년 아이가 탄생한 기쁨을 ‘넝쿨째 굴러온 호박’에 비유하며 호박 시리즈를 세상에 선보였다.

그리고 그 아이가 자라며 함께 자주 시간을 보내던 공원에서의 일상을 바탕으로 2020년 본격적인 공원 시리즈를 시작했다. “한 사람과 만날 때 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 온다”는 말처럼 진영의 작업 역시 한 점의 작품마다 스며든 지난 시절과 흘러가는 오늘, 그리고 다가올 시간을 함께 담고 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은 작품을 마주하는 이들 각자의 삶과 만나며 또 하나의 고유한 이야기를 창조한다.

진영, ‘파인드 썸띵(Find something)’. 캔버스에 아크릴릭, 60.6×50.6cm. 2024. 사진=아르떼케이

작가 진영은 모든 ‘사이’에서 흐르는 것이 있음을 포착하고 캔버스 위로 옮겼다. 전시 대표작인 동명의 ‘사이’ 시리즈는 200호의 대형회화 3점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개인전에서 처음 선보인 ‘파인딩 유토피아(Finding Utopia)’에서부터 지속된 시리즈로,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연작을 오마주한 작업이다.

도시 속 유일한 쉼의 공간인 공원으로 상정된 섬 안에서 서로를 모방하며 반복된 하루를 살아가던 앵무새 사람들은, 연못을 사이에 두고 설치된 아치형의 다리를 통해 본래의 섬을 벗어나 새로운 섬으로 발을 내딛는다. 이처럼 연결된 세 점의 대작 앞에서 관람자는 캔버스를 넘어 화면을 횡단하는 앵무새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자신의 세계에서 타인의 세계로 향하는 이들의 갈망이 이번 연작에서 처음 표출된 것은 아니다. 지나온 시리즈에서 앵무새 사람들은 언제나 희망의 풍선을 띄우고 연을 날리며 주어진 프레임 안팎으로 연결됨을 꿈꾸어 왔다는 점에서, 작가가 건축하는 세계와 이야기의 무한한 확장을 기대하게 한다.

아르떼케이 측은 “이번 진영의 개인전을 통해 관람자가 다채로운 빛깔과 일상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우리는 발걸음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떨림과 울림이 있는 멜로디’에 귀 기울여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개인전은 신사동 아르떼케이 1층과 2층 전관에서 진행 예정이며 관람은 무료로 진행된다. 전시는 기간 중 무휴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품의 앵무새 인간을 형상화한 인형을 굿즈로 만날 수 있다.

한편 2021년 9월 1일,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아르떼케이는 경매회사 케이옥션의 100% 출자 회사로, 예술의 긍정적인 가치를 전달하고, 새로운 형태의 작가 매니지먼트를 선보이기 위해 설립됐다. 아르떼케이는 오랜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목할만한 작가를 발굴, 지원하고 컬렉터와 연결해 예술의 긍정적인 가치를 전달하는 데 목표를 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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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아르떼케이  진영  경매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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