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JB금융지주, 2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사상 최대 순이익 기대

올해 ROE 12.5% 상회 전망

  •  

cnbnews 제783호 김예은⁄ 2024.11.01 16:42:19

JB금융지주 전경. 사진=JB금융지주

JB금융지주가 ‘연간 사상 최대 순이익 달성 기대’와 ‘주주가치 제고’라는 두 성장 축을 기반으로 최근 연일 신고가 경신 중이다. 1일 종가 기준 JB금융 주가는 1만7920원을 기록하며, 연초 대비 61.88%의 주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JB금융의 3분기 연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4% 증가한 1,930억 원을 시현하며, 지난 2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를 7.5% 상회한 결과로, 3분기 합산 JB금융의 누적연결순이익은 5,63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1% 증가했다. 금융업계에서는 JB금융이 올해 연간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거래소가 연말 밸류업지수 리밸런싱을 검토할 예정인데, JB금융이 업종 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높은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고, PBR도 0.61배로 은행 중 가장 높다는 점에서 밸류업지수 편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JB금융은 은행업, 여신전문업, 자산운용업 등을 영위하는 5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 자회사는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으로 각각 지주사 총자산의 47%, 38%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양 은행의 전국 기준 시장점유율은 각각 1% 내외로 미흡하지만, 광주∙전북∙전남 지역에서는 25% 내외의 여∙수신 점유율을 장기간 유지하는 등 거점지역 내 영업기반이 안정적인 수준이다.

자회사들은 2023년 말 업권 내 총자산 기준으로 JB우리캐피탈 9위(업계 총 51개 사), JB자산운용 54위(총 464개 사)로 중상위권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타 지방은행금융지주와 비교할 경우 JB금융의 자회사 외형은 열위(총자산 DGB금융지주의 0.68배, BNK금융지주의 0.43배 규모)한 모습을 보이며, 지주의 사업다각화 및 비은행 자회사의 금융업권별 구성은 경쟁사 대비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JB금융의 강점은 차별화된 순이자마진(NIM, Net Interest Margin)과 자기자본이익률(return on equity, ROE) 수준이다. 타 금융지주와 달리 은행과 캐피탈 중심 사업 구조에도 JB금융은 리스크 대비 리턴에 기반한 전략 대출 중심의 성장을 통해 업계 내 최상위권의 수익성을 기록해 왔다. 또한 업계 내 가장 높은 수준의 자본 활용의 효율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JB금융의 주요 자회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2분기 기준 NIM은 각각 2.78과 2.84로, 경남은행(1.9)과 부산은행(1.93) 등 주요 지방은행은 물론 국민은행(1.86), 신한은행(1.62), 우리은행(1.49), 하나은행(1.51), 아이엠(전 대구은행, 2.0) 등 주요 시중은행을 웃도는 순이자마진을 기록하고 있다.
JB금융의 ROE 역시 5년째 10%를 상회하고 있고, 2024년 3분기 기준 ROE가 14.7%를 기록하며 은행주 중 독보적인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CET-1 비율은 3분기 기준 12.68%로 전 분기 대비 14bp 상승했다. 이같이 차별화된 ROE 및 CET-1 비율 개선은 JB금융의 주주 환원 역량 강화 관점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11기 정기주주총회 전경. 사진=JB금융지주

실적 성장 기반 하에 JB금융은 지속적으로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하며 주가 성장성에 힘을 싣고 있다. JB금융의 지난해 주당배당금(DPS)은 855원으로 전망치 845을 상회했고, 2023년 7월~2024년 1월 취득한 자기주식 200억 원을 소각 결정했다. 그 결과 주주환원율은 2022년 27.4%에서 2023년 자기주식 소각 포함 시 31.9%로 상승했다. 2024년부터는 분기배당을 실행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총주주환원율이 33%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JB금융의 3분기 DPS는 105원이다.

JB금융은 지난 9월 중장기 기업가치제고 로드맵을 발표했다. 중장기 목표로 ROE 15%, 주주환원율 50%, 자기주식 매입소각 비중 40%를 제시했고, 2026년 목표로 ROE 13+a%, 주주환원율 45%, 2026년까지 현금배당성향 28% 고정 및 자기주식 매입소각 확대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2027년 이후 PBR 1배 미달 시 JB금융은 위험가중자산 조정 및 주주환원정책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김은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ROE가 다소 도전적인 수준이지만 최근 3년간 ROE 평균이 13%로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달성가능한 범위로 보인다”며, “자기주식 매입소각 비중 확대도 ROE 상승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JB금융그룹은 지난 4월 지역내 기업금융 강화와 해외사업 디지털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국내 B2B 핀테크 솔루션 시장 강자인 ‘웹케시그룹’과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JB금융

한편, JB금융의 3분기 누적연결순이익은 5,63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1% 증가하여 2024년 연간 사상 최대 순이익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JB금융은 2024년 연결순이익 전망치를 6,794억 원으로 1.5%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16%가 증가하는 수준이다.

JB금융의 3분기 실적은 핵심 자회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합산 원화대출은 전 분기 대비 0.1% 증가에 그치고, 은행 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7bp와 9bp씩 축소됐다. 그럼에도, 캐피탈 이자이익 개선에 힘입어 그룹 순이자이익이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이 밖에도 PF 수수료가 전 분기 대비 195억 원 감소했으나,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291억 원 증가했다. PF 수수료 감소를 대출채권매각이익으로 일부 만회한 점이 기대 수준을 넘는 실적의 바탕이 됐다. 그룹 대손비용은 2분기에 적립한 추가 충당금 301억 원이 소멸되면서 1,070억 원에 그쳤고, 캐피탈도 589억 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그간 약점으로 지목된 자산 건전성 지표도 소폭 개선되며 고점을 통과했다. 그룹전체 NPL(Non Performing Loan, 무수익여신) 비율은 0.9%로 전 분기 대비 1bp 하락했고, 연체율은 0.86%로 8bp 하락, 대손비용률은 83bp로 전분기대비 32bp 하락했다. 특히 1분기 피크 이후 2개 분기 연속으로 개선되었는데, 1분기 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1.0%, 1.17% 이었다.

JB금융의 대손비용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등의 건전성 악화로 지속적으로 높은 모습을 보여왔으나 올 2분기부터는 전반적으로 안정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신규 연체 발생률은 그룹/은행 모두 2023년 대비 낮아졌으며 NPL비율, 서금원 제외 연체율 비율 등 전반적인 건전성 지표 모두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건전성 부담 완화에 따라 전략사업 부문의 성장이 재개될 경우 마진 및 성장 측면의 개선과 양호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주주환원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관련태그
JB금융지주  광주은행  전북은행  배당  밸류업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