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4.11.25 09:27:28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은 미술품의 정확한 가치 평가를 위한 미술품 시가감정위원회를 새롭게 출범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옥션 미술품 시가감정위원회는 고미술부터 근현대, 해외미술까지 미술사 전반과 미술시장에 대한 이해를 갖춘 분야별 전문인력으로 구성됐다. 시가감정위원회는 실물 조사를 통한 작품상태 확인과 함께 1998년 서울옥션 창립 이래 축적해 온 20만 건 이상의 경매 거래 데이터, 내부 아카이브 자료 등을 활용해 객관적인 작품 가격을 제시한다.
서울옥션이 보유한 경매 거래데이터는 현재 동종업계 타사의 시가감정 서비스에서도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서울옥션은 국세청, 예금보험공사 등에서도 예술품 전문매각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시가감정위원회는 지난달 미술품 물납제 첫 번째 사례가 공개되며 전문적인 미술품 가치평가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조직됐다. 미술품 물납제란 상속세를 예술적 가치가 큰 문화재나 미술품으로 대납할 수 있는 제도다. 또한 최근에는 미술품을 자산이나 투자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늘어남에 따라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시가감정에 대한 소장가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에 시가감정위원회는 미술품 상속 및 물납 가능여부 판단을 비롯해 자산평가, 기증, 보험 등 다양한 목적의 감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가감정 서비스 의뢰는 서울옥션 홈페이지 및 이메일을 통해 가능하다. 감정의뢰서 작성 후 작품리스트와 이미지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실물 확인과 시장 분석을 거쳐 최종 가격이 산출되며 상세한 근거자료와 함께 결과보고서가 제공된다.
서울옥션은 시가감정위원회의 서비스 범위를 향후 아트 컨설팅을 통한 작품 제안, 아트 파이낸싱, 프라이빗 세일, 경매 위탁판매 등 고객 맞춤형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미술품 물납제의 시행으로 단순히 예술적 가치를 넘어 제도권 내 자산으로서 미술품의 위상이 재정립되고 있다”며 “향후 미술품 관련 금융상품이나 제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신력 있는 시가감정 서비스를 통해 미술품 가치평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