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오⁄ 2024.12.03 16:54:36
“롯데그룹은 기후변화 대응 및 사회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이 인류 공통의 시대적 과제임을 인식하고, 고객, 주주, 임직원, 협력사, 지역사회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롯데의 경영활동으로서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ESG경영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2021년 7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같이 선언하며 ESG경영을 선포했다. 이후 롯데는 ESG경영 가속화를 위해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주사를 비롯한 계열사들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ESG 강화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롯데그룹의 ESG 경영은 ‘Green Transformation 2040(2050), 함께하는 성장, 국내 거버넌스 리더’ 달성을 목표로 ESG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여러 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집중적으로 펼치는 활동은 ESG 중에서도 환경(E) 분야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위기가 심화하면서 ‘탄소중립(Net-Zero)’이 시대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롯데지주도 탄소중립을 위해 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롯데가 수립한 ‘탄소중립 로드맵 2.0’에 따르면, ▲에너지 효율 개선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설비 적용 ▲재생에너지 확대 ▲친환경 원료·연료로의 전환 ▲수소에너지 도입 ▲무공해차 전환 등이 6대 핵심 감축 수단이다.
이를 통해 롯데는 2030년까지 BAU(Business As Usual, 배출전망치) 대비 449만 톤을 저감하고 2040년과 2050년에는 각각 BAU 대비 893만톤, 1290만톤을 저감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는 2040년 롯데의 식품·유통·호텔 분야를 시작으로 2050년 화학을 포함한 전 영역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뜻한다.
이미 롯데는 지난해 목표 대비 탄소 배출량을 9.3% 초과 감축하는 성과를 거두며 탄소중립을 향해 한발 앞서가고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변화하는 기후변화 어젠다 및 정책·기술 변화에 따라 로드맵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시스템화해 이해관계자들과 약속한 탄소중립 목표를 진정성 있게 이행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생협력과 주주환원 등 사회·지배구조도 ‘솔선’
ESG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사회(S)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롯데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장학재단, 롯데복지재단, 롯데의료재단 등을 통해 장학금 지원, 소외계층 지원, 의료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롯데의 10개 그룹사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활성화를 위해 동반성장위원회와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2조 3463억원 규모의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진행하는 ‘동반성장지수평가’에서 롯데케미칼과 롯데이노베이트는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2023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유공포상’에서 롯데이커머스와 롯데백화점이 각각 대통령표창과 장관표상을 수상했다.
ESG의 마지막 한 축인 지배구조(G)에도 소홀하지 않다. ▲건전한 기업지배구조 구축 ▲주주가치 제고 ▲통합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고도화 ▲정보보호 강화 등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실례로, 최근 롯데지주가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바 있다. 지난달 26일 롯데는 2026년까지 주주환원율을 35% 이상 높이는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공시했다. 주주환원율은 기업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쓴 돈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즉, 롯데가 발표한 공시는 기업의 이익을 주주들에게 더 많이 나눠준다는 얘기다.
이처럼 롯데의 ESG 활동은 전부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 이런 모든 사항들을 잘 정리한 ‘지속가능보고서’ 분야에서도 롯데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롯데가 지난해 7월 발간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지난 9월 ‘2024 ARC 어워즈’에서 대한민국 부문 및 디자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38회를 맞이한 ‘ARC 어워즈’는 미국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문 평가 기관인 머콤사가 주관하며,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당시 롯데지주 측은 “보고서에 롯데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현황 및 전략과 계열사의 ESG 실천 사례 등이 충실히 반영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라며 “ESG 관련 내용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 디자인한 측면에서도 인정받아 디자인 부문 대상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계열사 롯데건설이 올해 발간한 ‘2024 롯데건설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2024 LACP 스포트라이트 어워즈’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대상’을 수상했다. ‘LACP 스포트라이트 어워즈’도 ‘ARC 어워즈’와 마찬가지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연간 보고서를 평가해 우수한 보고서를 선정하는 권위 있는 국제 대회로 꼽힌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문화경제에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장기적 관점으로 핵심역량을 새롭게 고도화하고, 앞으로도 롯데가 추진하는 모든사업을 ESG 관점에서 바라보며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이로운 혁신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