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01.03 17:23:51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025년 신년사를 통해 내부통제 강화, 고객가치 창출, 사회적 책임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을 목표로 고객 편의성 제고,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내부통제 문화 정착(스캔들 Zero) 등을 추진한 바 있다. 진 회장은 “내부통제를 그룹의 문화로 정착시키고, 선제적으로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으로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보다 실질적인 내부통제와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부통제·고객가치·사회적 책임' 강화 추진
진 회장은 지난해 신한금융이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도입하며 내부통제를 강화했으나, 고객과 사회의 기대에는 다소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관리·감독, 평가,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높이는 데 집중해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확립해 이를 그룹의 핵심 경쟁력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것도 올해 그룹사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신한금융은 고객 관점에서 금융을 재설계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며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또한, 그룹사 간 시너지를 확대해 고객 경험 관리를 고도화해 금융 수요자 중심의 솔루션 및 그룹사 시너지 발굴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신한금융은 녹색금융 및 전환금융을 확대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하고, 저출산 문제와 청년 세대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진 회장은 “기업시민으로서 금융을 통한 사회적 이슈 해결에 앞장서겠다”며, “저출산 문제에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청년세대 지원에도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올해 경영 슬로건으로 “고객중심 一流신한 Humanitas, Communitas”를 선정했다. Humanitas(인간다움)는 금융인으로서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전문성을 갖추며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겠다는 신한금융의 다짐을 나타낸다. Communitas(공동체)는 공동체로서 조직의 지속 가능성과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책임과 공감을 강조한다.
진 회장은 “신한금융의 존재 이유는 고객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이라며, “고객에게 든든한 신한, 주주에게 자랑스러운 신한, 이웃에게 정다운 신한이 되자”고 당부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고객 가치 혁신과 지속가능성 강조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2025년 신년사에서 "Value-up together!"라는 새로운 전략 목표를 제시하며, 고객 가치 혁신과 미래 준비를 통해 견고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정 행장은 2024년을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고객몰입’에 집중한 한 해"라고 회고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이 고객 중심의 조직 개편과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이며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 행장은 생성형 AI를 적용한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고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시행하며, 대외기관 고객만족도 전 부문에서 8년 연속 1위를 달성한 점을 주요 성과로 언급했다. 그는 "고객의 믿음과 임직원의 열정이 이룬 성과"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2025년 경영환경도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존 성장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한은행은 "본업의 혁신과 미래 준비"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자 한다.
2025년 전략 목표로는 ▲본업의 가치 혁신 ▲미래를 준비하는 경쟁력 확보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한 견고한 체질 구축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본업의 가치 혁신을 위해 정 행장은 기존 자산 성장 중심의 영업 전략에 더해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질적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 관점에서 연결된 솔루션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이 신한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업의 경계를 넘어 고객과 금융이 있는 모든 곳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를 준비하는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정 행장은 디지털 혁신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 디지털 혁신이 금융 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만큼, 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해 금융 플랫폼을 확장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신한은행은 ‘AI 은행원’과 ‘AI 브랜치’를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로 고도화 할 계획이다.
정 행장은 “앞으로 금융 플랫폼의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플랫폼의 솔루션 차별화를 통해 고객 접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 접점 강화를 위해 신한은행은 내부 플랫폼인 ‘땡겨요’와 ‘헤이영캠퍼스’의 솔루션을 확장하고, BaaS(Banking as a Service) 형태로 외부 플랫폼에 신한의 금융 서비스를 탑재하는 등 신규고객 유입을 위한 채널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그는 글로벌, 자본시장, 외환 부문에서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전문 역량 강화와 인재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행장은 최근 금융권에서 발생한 사고들을 언급하며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점검 커버리지를 더욱 확대하고, 강화된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통제는 시스템과 제도만으로 완벽해질 수 없다”며, “모든 임직원들이 엄격한 행동규범을 세우고 이를 철저히 지키며, ‘기본’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신한은행의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비효율적인 사업과 자산을 정리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 영역에 자원을 집중적으로 배분함으로써 장기 성장 동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 행장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단단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갖춘 균형 있는 자세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강유겸전(剛柔兼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로 신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연초 고객솔루션 역량 강화를 위해 설정한 ‘고객몰입조직으로의 전환’ 방향성 하에 ‘연결과 확장’을 더욱 확대하고 디지털사업과 현장의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
먼저, 조직역량의 연결과 확장을 통해 ‘고객몰입조직’으로의 전환을 한층 더 강화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고객 관점에서 솔루션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고객솔루션그룹 내 개인솔루션부와 기업솔루션부를 통합해 ‘고객솔루션부’를 신설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통합 솔루션을 도출해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고객 관점의 프로세스 및 제도 개선 등 고객 편의성 혁신을 주도하는 ‘고객편의성 Tribe’도 신설했다.
이어 ‘연결과 확장’을 위한 방편으로 별도 조직으로 역량을 키워온 디지털솔루션그룹은 ‘디지털솔루션본부’와 ‘디지털혁신단’으로 재편해 고객솔루션그룹으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솔루션본부의 디지털 기능이 고객솔루션 영역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했으며 디지털혁신단은 데이터 역량을 강화해 고객솔루션그룹 내 고객관리 및 마케팅 고도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플랫폼 Biz 중심 조직을 신설해 플랫폼사업에서의 명확한 성과를 창출하고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채널부문과 영업지원부문을 개편했다.
신한은행은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과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이들을 총괄하는 ‘디지털이노베이션(영업추진4)그룹’을 신설하고 플랫폼 Biz를 전체적으로 담당하는 ‘플랫폼영업부’를 설치해 플랫폼사업을 통한 고객 확대 등의 성과창출을 가속화한다.
또한, 기관고객 영업력 강화를 위해 ‘기관솔루션그룹’을 신설해 기관 고객의 니즈에 빠르고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했다. 기존 영업추진4(WM)그룹에 속했던 WM 영업 관련 조직은 ‘PWM 본부’로 재편해 영업추진1그룹 내 편제되며 이를 통해 영업추진그룹 채널간 시너지를 달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