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01.14 15:49:19
KB증권은 14일, 국내 주요 공과대학인 UNIST(울산과학기술원),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함께 진행한 'AI&데이터사이언스 경진대회'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금융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인공지능(AI)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최됐다.
KB증권이 후원한 이 경진대회는 UNIST, POSTECH, KAIST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2024년 11월 초부터 약 두 달간 진행됐다. 대회의 주제는 "미국 금융 공시 자료 분석 및 질의 응답을 위한 FinanceRAG 모델 개발"로, 고객의 해외 주식 투자 편의성을 높이고 투자 경험 확산에 기여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RAG(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는 LLM의 환각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으로 외부지식을 검색하여 LLM에게 제공한다. 이 가운데 FinanceRAG는 금융지식을 LLM에게 제공하는 RAG 모델이다.
이번 대회에는 약 23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40명(11팀)이 결선에 진출해 최종 발표를 진행했다. 최종 수상팀들에게는 총 1,200만 원 상당의 상금이 수여됐다.
대상인 KB증권상은 November팀이 수상했으며, 이들은 금융 질문 분류와 Query Rewriting(주어진 질의를 정확하고 의도에 맞게 변형하여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 기술을 활용한 RAG(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의 검색 증강 생성 AI) 구축에서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 또한, 금융 Q&A 챗봇과 서비스 흐름에 대한 구체적 아이디어를 제안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상 팀에게는 300만 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금상은 Newbies팀(Linq상),GAR팀(FastCampus상), 주지수팀(서비스아이디어상)이 각각 차지했으며, 은상은 FINDER팀과 이박터팀이 수상했다.
우수 팀의 각 대학별 졸업 예정자 중 일부에게는 KB증권의 2025년 신입 공채 지원 시 우대가점을 제공하는 혜택도 주어졌다.
KB증권은 지난해 10월 UNIST와 AI 기반 대고객 금융 서비스 연구 및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KB증권 경영기획그룹 강진두 부사장은 "이번 대회는 각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인재들이 미국 공시 데이터를 활용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며, "수상자들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대고객 혁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AI 기술 기업과의 협력, 산학 공동 연구, 공모전 개최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AI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은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AI와 데이터사이언스를 활용한 금융 혁신 가능성을 제시하며, 산학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