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 운용 협약에 따른 공동 투자

우리금융그룹 전경.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Natixis)와 함께 미국 애리조나와 버지니아에 위치한 두 개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1억5천만 달러(한화 약 2,100억원)를 공동 투자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6월 체결된 '글로벌 사모대출 펀드(Global Private Debt Fund) 조성 및 상호 협력'에 따른 첫 번째 성과로, 우리금융과 나틱시스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실현된 사례다.

회사는 이번 투자에 우리PE자산운용(대표 강신국)의 해외펀드 운용 경험과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 IB그룹의 글로벌 투자 노하우가 결합됐으며, 나틱시스는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사모대출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 구조 설계 및 실행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투자 대상은 미국 애리조나 데이터센터(176MW 규모)와 버지니아 데이터센터(110MW 규모)로, 두 시설 모두 아마존과 15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애리조나와 버지니아는 각각 서부와 동부의 주요 데이터 허브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버지니아 지역은 공실률이 1%에 불과하고,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도 3% 수준이다.

‘우리-Natixis 글로벌사모대출펀드’는 투자 규모를 2억5천만 달러(한화 약 3,500억원)에서 향후 3년 동안 15억 달러(한화 약 2.1조원)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PE자산운용 강신국 대표는 “우리PE자산운용의 해외 투자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PE 역량을 강화하고, 우리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