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이 5일 시무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중근 회장은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출산 직원 자녀 1인당 1억 원씩 총 28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지금까지 지원한 70억 원을 합치면 누적 출산장려금은 98억 원에 이른다.
이중근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저출생 문제가 지속한다면 20년 후 경제생산 인구수 감소, 국방 인력 절대 부족 등 국가 존립 위기를 겪게 될 것으로 보고, 이의 해결책으로 출산장려금 지급을 결정했다”며, “우리가 마중물이 돼 앞으로도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출산을 지원하는 나비효과로 번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출산장려금 지급 이후 사내 출산율이 늘었다고 밝혔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23명의 아이가 태어났는데, 지난해는 5명이 늘어 총 28명이 출산장려금 혜택을 봤다.
한편, 이중근 회장은 이날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에 감사를 표하고 후대에 이어질 시대정신을 강조하는 의미로 ‘유엔데이 공휴일 지정’을 제안했다.
이중근 회장은 “6·25전쟁은 유엔군 60개국이 유엔 창설 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참전한 전쟁”이라며 “유엔군은 낯선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웠고, 그 희생 위에 대한민국이 존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린 점점 유엔군의 희생을 망각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엔군의 희생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는 마음으로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재지정해 그 시대 정신을 후세에 지속적으로 물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데이는 국제 평화와 안전을 목표로 국제연합(UN)이 창설·발족된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고자 제정한 기념일로 ‘국제연합일’로도 부른다. 우리나라는 1950년~1975년 공휴일로 지정했지만, 북한이 1975년까지 유엔 산하 여러 기구에 공식적으로 가입하자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1976년 이를 폐지했다.
현재 유엔참전유산은 전 세계 두 곳이 있으며 모두 우리나라다. 유엔 창설 70주년을 맞아 용산 전쟁기념관에 설치한 6·25 유엔 참전국 상징기념물과 부산 재한유엔기념공원(변경 전 유엔기념묘지)이다. 이중근 회장은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2.7m 높이의 23개 유엔참전비 건립비용을 지원한 바 있다. 서울시도 최근 광화문광장에 6·25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감사의 정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