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로 적용…“원재료비 상승 및 고환율 여파”로 일부 제품 가격인상

월드콘 제품 이미지. 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가 일부 제품 가격을 오는 17일부로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대상 제품은 건빙과 26종이며, 평균 인상률은 9.5%다.

건과 주요 제품으로는 ▲가나마일드 70g을 권장소비자가 기존 2800원에서 3400원으로 ▲크런키 34g을 1400원에서 1700원으로 ▲초코 빼빼로 54g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몽쉘 오리지널 12입을 6600원에서 7000원으로 ▲롯샌 파인애플 315g을 4800원에서 5000원으로 ▲빠다코코낫 300g을 4800원에서 5000원으로 ▲마가렛트 오리지널 660g을 1만 3200원에서 1만 3500원으로 인상한다. 빙과 주요 제품으로는 ▲월드콘을 기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설레임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올린다.

롯데웰푸드 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코코아를 비롯해 유지, 원유 등 각종 원재료비와 물류비, 인건비, 전기료 등 가공비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원가부담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20일 초콜릿의 주 원료인 코코아(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것)의 선물가격은 톤(t)당 1만 2565달러(ICE 선물거래소)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최근 환율까지 상승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재료의 많은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식품 사업의 특성상 환율 상승은 그대로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롯데웰푸드도 고환율의 영향으로 원재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수입선 다변화, 내부 비용 절감 등 경영 효율화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외부 환경의 부정적 영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코코아 및 유지류 등의 원재료비와 인건비 등 가공 비용도 오른 상황인데다 고환율이 겹쳐 원재료 부담이 높은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