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4조245억원 달성… 재작년 3조원 이후 1년만

PCPPI 필리핀 산토토마스 공장.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 원 시대를 열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매출 4조245억 원, 영업이익 1849억 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연매출 4조 원은 2023년 3조 원 달성 후 1년 만의 성과며, 아울러 2001년 조 단위 매출 시대를 연 이래 23년 만의 결실이다.

회사는 이번 성과의 주요인을 필리핀펩시를 필두로 한 글로벌 사업과 제로 음료, 소주 ‘새로’로 분석했다.

롯데칠성음료가 2023년 3분기 말 경영권을 취득한 필리핀펩시는 필리핀 음료업계 2위 기업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조294억 원을 달성한 핵심 자회사다. 연결재무제표에 2023년 4분기부터 적용됐고 2024년부터 연간 실적이 온전히 반영됐다.

이밖에 해외 자회사가 있는 파키스탄이 전년 대비 267억 원 성장한 14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미얀마가 58억 원 증가한 688억 원을 달성했다. 아울러 ‘밀키스’ ‘레쓰비’ ‘새로’ ‘순하리’ 등의 수출 품목이 해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수출 실적도 연간 202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 초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하며 시작한 제로 음료는 2024년 목표 매출이었던 3000억 원을 돌파했고, 제로 슈거 트렌드가 반영된 소주 새로는 2022년 출시 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10월 말 기준 누적 판매 5억 병을 넘어섰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에서 제로 탄산음료와 소주·맥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자회사의 수익률을 개선해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하며 음료와 주류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종합음료기업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