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1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순매출이 29조 209억 원(-1.5%)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940억 원 개선된 471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4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은 7조 2497억 원(-1.4%), 영업손실은 7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억 원 개선됐다. 별도 기준으로도 총매출 4조 2525억 원(+4.7%)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732억 원이었다.
구체적으로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고객 수가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 대폭 상승한 924억 원을 기록했으며, 매출도 1768억 원(+5.2%) 증가했다.
이는 고물가 시대 트레이더스의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 등 차별화된 상품구성이 소비자의 니즈와 맞물리며 고객 유입 증가로 이어 졌다는 분석이다. 트레이더스는 올해 마곡점(2월)과 구월점(하반기) 신규 출점을 앞두고 있어, 외형 확장과 함께 시장 내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할인점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은 방문 고객 증가와 매출 성장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이마트 방문 고객 수는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 늘어났다.
특히, 고객관점의 리뉴얼을 진행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지난해 8월 말 재개장 후 12월 말까지 전년 동기 대비 방문 고객 수도 35% 증가하고 매출 또한 29% 신장했다. 지난해 리뉴얼한 4개 점포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마트의 주요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먼저 SSG닷컴이 효율적인 프로모션, 광고수익 증가 및 물류비 절감 등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연간EBITDA 기준 50억 원 첫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5억 개선된 수치다.
SCK컴퍼니(스타벅스)는 외형 성장과 운영효율화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지난해 연간 매출 3조 1001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초로 3조 원을 넘어섰으며, 116개 점포를 새롭게 오픈하며 점포수도 2000개를 돌파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비 510억 증가한 1908억 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신세계프라퍼티는 전년 대비 613억 원 증가한 773억 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상승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415억 원(전년비 +3.0%)을 기록했다. 한편,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연간 영업손익을 전년 대비 538억 원을 개선하며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했다.
이마트는 올해도 본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오프라인은 통합매입과 가격 재투자 등 상품경쟁력을 강화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3곳의 신규 출점을 진행하고, 신규 점포 부지도 추가로 5개 확보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을 통해 선보인 몰타입 형태의 점포를 늘려 ‘공간 혁신’을 지속하고, 식료품을 상시 저가에 판매하는 이마트 푸드마켓도 추가로 선보여 ‘가격 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다.
SSG닷컴과 G마켓 등 온라인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힘쓸 전망이다. SSG닷컴은 물류체계를 개편하고, 지방권역의 새벽배송과 트레이더스의 당일배송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배송 커버리지 확대에 집중한다. G마켓은 알리바바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중소판매자들에게 글로벌 판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드 상품 구성에 집중하는 등 오픈마켓으로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이마트는 같은 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공시했다. 이마트는 주당 최소 배당금을 상향하고 자사주를 소각한다. 이마트는 최저배당을 기존 주당 2000원에서 2500원으로 25% 상향한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이마트 주주는 최저 2500원의 배당을 보장받는다. 배당 증액을 위해 이마트는 매년 134억 원의 재원을 추가 투입한다.
또한 이마트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 이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의 50% 이상을 소각한다. 이마트는 현재 전체 주식의 3.9%인 108만 7466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1년에 28만주씩 총 56만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56만주는 전체 주식의 2%에 해당한다.
이마트는 본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2027년 연결기준 매출 34조, 영업이익 1조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