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장려금 1억원 지급 등으로 “저출산 추세 반전에 기여”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왼쪽)이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로 27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사진=부영그룹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로부터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27일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중구 부영그룹 본사를 찾아, 출산장려금 제도를 통해 저출생 추세 반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중근 회장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주 부위원장은 “저출생과 고령화라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업이 가야 할 길을 앞장서 열어주셨다”며 “탄생을 환영하고 어르신을 보듬는 이중근 회장님의 깊은 뜻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저출생 해결의 실마리로 출산 직원 자녀 1인당 1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시무식에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출생한 직원 자녀 70명에게 총 70억 원, 올해 시무식에선 작년 출생한 직원 자녀 28명에게 28억 원을 지급해 현재까지 약 100억 원을 지급했다.

출산장려금 지급 1년 만에 부영그룹의 사내 출산율은 증가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23명의 아이가 태어난 데 반해 2024년에는 5명이 늘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이 제도를 발표하면서 출산장려금 기부 면세제도 방안도 제시했는데, 정부와 국회가 이에 화답하면서 기업 출산장려금에 대해 전액 비과세로 세법을 개정했다.

이 회장은 또 지난해 19대 대한노인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노인 연령 상향 제도도 제안했다. 노인 연령을 75세로 정하고 연간 1년씩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해, 노인 숫자를 줄이면서 총 노인 수를 2050년에도 1200만 명 정도로 유지하자는 게 골자다. 최근 보건복지부도 올해 핵심과제로 선정하며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이 회장은 현재 노인 대부분이 요양원에서 쓸쓸히 임종을 맞는다며 재가(在家) 임종 제도도 제안하고 있다. 노인들이 집에서 사랑하는 가족의 손을 잡고 임종할 수 있도록 재가 간병인·도우미 등에 예산을 지원하자는 것이다. 노인 돌봄을 위한 외국인 간호조무사들의 국내 취업 허용 등도 제안했다. 이 회장은 현재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에 간호대학을 설립해 노인요양, 간호, 호스피스 등을 위한 간호조무사를 양성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존하는 인구관리뿐만 아니라 필요한 인구를 계획하고 관리하는 ‘인구부’ 신설을 위해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