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잠재적 자금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공시된 신용평가에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비율 개선 등 많은 개선사항들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신청과는 상관없이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채널 등 모든 영업은 전과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했다.
해당 이슈가 불거지자 홈플러스 담보채권을 보유 중인 메리츠금융그룹은 4일 해당 채권의 자금 회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문을 냈다.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에 대한 담보채권(신탁) 1조 2,000억 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탁사의 담보가치가 약 5조 원으로 평가되는 만큼 자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4일 밝혔다.
메리츠금융그룹의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자산운용 등 3개 계열사는 홈플러스에 총 1조 2,000억 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을 집행했다. 홈플러스는 부동산 신탁회사와 맺은 신탁계약의 수익증권을 메리츠금융 3사에 담보로 제공했다. 해당 신탁계약은 홈플러스의 주요 부동산 및 유형자산을 신탁재산으로 관리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모든 부동산은 신탁에 담보로 제공되어 있으며, 메리츠금융그룹은 이에 대한 1순위 수익권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수익권 행사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와 무관하며, 기한이익상실(EOD) 발생 시 즉시 담보 처분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