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계열 동양(대표 정진학)이 겨울철에도 안정적으로 시공할 수 있는 내한(耐寒) 콘크리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양은 10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내한 콘크리트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현장 적용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는 저온에서도 초기 동결 없이 강도를 확보하도록 설계돼, 겨울철 건설 현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레미콘 타설 시 작업성을 유지하면서도 품질 저하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기존 제품대비 목표 강도 도달 시간을 8시간 단축해 40시간 이내에 수평 거푸집 탈형이 가능토록 했다. 이를 통해 겨울철 공정 지연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또 기존의 갈탄이나 열풍기 같은 가열 양생(養生) 방식 없이도 안정적인 강도 발현이 가능해 화재 위험을 줄이고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더불어 높은 층고와 넓은 슬래브 면적을 고려해 보양(保養) 공정을 간소화함으로써 전체 공정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내한 콘크리트는 최근 경남 양산시 삼성E&A 건설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시공을 마쳤다. 동양은 이번 현장 적용을 계기로 내한 콘크리트의 실증 시험을 더욱 확대하고, 주요 건설사들과 협력해 다양한 환경에서의 적용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동양 관계자는 “겨울철 콘크리트 시공은 기온 저하로 인해 관리가 어렵지만, 내한 콘크리트 기술를 통해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에 적용하는 내한 콘크리트 기술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양은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친환경·고성능 콘크리트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제품대비 탄소 배출을 줄인 내한 콘크리트도 연구 중이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