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5.03.10 10:44:14
LS에코에너지(대표 이상호)가 동남아 데이터센터(IDC) 전력망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가 필리핀 최대 규모의 IDC ‘STT 페어뷰 캠퍼스’에 MV(중전압) 및 LV(저전압) 전력케이블을 공급했다”고 10일 밝혔다.
STT 페어뷰 캠퍼스는 글로벌 IDC 전문기업 STT GDC가 필리핀 마닐라 인근 케손시티에 건설 중인 시설이다. 완공 시 총 124㎿(메가와트) 규모의 IT 용량을 갖추게 돼,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 기업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최근 동남아는 AI·클라우드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IDC 건설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동남아 IDC 시장이 2023년 약 88억달러에서 2028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호 대표는 “필리핀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 대규모 IDC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 중”이라며 “LS-VINA의 생산 경쟁력을 기반으로 동남아 IDC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TT GDC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산하 ST텔레미디어가 100% 지분을 보유한 글로벌 IDC 운영 기업이다. 싱가포르, 중국, 인도, 영국 등 전 세계에 110개 넘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미국에 알루미늄 전력케이블 수출을 시작하며 해외 시장을 적극 확대하고 있으며, 매년 최대 실적을 갱신 중이다. 또 해저케이블과 희토류 사업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