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유한킴벌리가 ‘iF 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 수상 소식을 10일 전했다.
iF디자인어워드는 1954년부터 독일 하노버에서 시작된 국제 디자인 경연으로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이번 어워드는 총 9개 부문·82개 분야에서 66개국 1만 1000여 개 작품이 출품돼 131명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삼립은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3개 작품이 본상(위너)을 수상했다. 삼립이 출품한 디자인 중, 브랜딩 분야에서 ▲프로젝트:H ▲삼립약과가 선정됐다.
프로젝트:H는 저당 베이커리 브랜드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친환경을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을 심플한 디자인과 소재로 표현하고 컬러 레이블 시스템으로 브랜딩을 구축했다. 전통 간식을 K-디저트로 확장하기 위해 리브랜딩한 삼립약과는 둥근 외형과 꿀이 맺히는 듯한 질감을 일러스트 디자인으로 개발했다.
타이포그래피 분야에서는 ▲크리미 화이트 폰트가 수상했다. 정통크림빵 60주년을 기념해 재미요소와 현대적인 감성을 담아 개발된 서체로, 휘핑크림의 부드러움을 닮은 모양과 받침을 한 줄로 풀어 리드미컬한 운율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삼립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디자인 어워드에서 출품작 3개가 수상해 기쁘다. 고객 친화적 디자인을 강화해 디자인 경영 체계를 확립하고자 한 노력이 이번 수상을 통해 입증됐다. 앞으로도 고객들에 친밀하게 다가가기 위한 디자인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신개념 물티슈 디자인으로 ‘2025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 ‘패키징 콘셉트’를 수상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해에는 ‘종이팩 핸드워시’로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수상작은 물티슈를 좌우로 여닫을 수 있는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했다. 소비자 사용 편의를 고려하면서도, 제품과 패키지의 환경성까지 높이려는 유한킴벌리의 제품 개발 철학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해당 아이디어는 고객 관점 인사이트에서 출발한다. 유한킴벌리 브랜드 디자인&이노베이션 본부는 8개월여의 연구 끝에 좌우로 여닫을 수 있는 슬라이딩형 물티슈 캡을 개발했다. 이러한 형태를 적용할 경우 아이를 안거나 휴대폰 등을 든 상태에서도 한 손으로 물티슈를 여닫을 수 있다. 또한, 물티슈가 놓인 위치와 상관없이 여닫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한킴벌리는 슬라이드 캡을 크리넥스, 하기스 등 다양한 물티슈 제품군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PCR 재생 플라스틱 등을 적용해 환경성까지 개선하는 방식도 후속 연구로 진행되고 있다.
디자인 담당자는 “물티슈 등 유한킴벌리 제품군은 일상에서 널리 사용되는 만큼, 사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늘 연구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편의성과 환경성 모두에서 진일보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