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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全임원 급여 20% 삭감… 비상경영체제 돌입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도 검토 중… “강도 높은 자구책 없인 경영 개선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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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5.03.14 14:19:23

현대제철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국내외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강도 높은 자구책 없인 경영 개선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른 특단의 조치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전 임원의 급여를 20% 삭감하기로 결정했고, 해외 출장 최소화 등 비용 절감 방안도 함께 진행한다. 특히,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도 검토하는 등 다방면으로 극한의 원가절감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국내 건설경기 악화에 따라 최근 포항 2공장 가동을 축소하고, 이달 14일까지 포항공장 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당진제철소·인천공장 전환배치를 신청받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중국과 일본의 저가 철강재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어, 후판과 열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진행하는 등 생존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한국 철강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 경쟁력이 급격히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이런 위기 속에서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노조와의 임금 협상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기준 당기순손실 650억원의 경영 실적 악화를 감수하고 1인당 평균 2650만원(450%+1000만원) 수준의 성과금 지급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추가 성과금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 노사는 13일 교섭을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향후 노사 갈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산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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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비상경영체제  철강  트럼프  당진제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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