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사장 정희민)가 국내 최초의 공동주택 수직증축 리모델링 단지인 ‘잠실 더샵 루벤’을 준공했다.
이 단지는 서울시 송파구 송파동에 1992년 준공한 성지아파트를 수직증축으로 리모델링했다. 2020년 사업계획이 승인된 후 2022년 1월 착공, 총 38개월의 공사 끝에 이달 새롭게 탈바꿈했다.
기존 두 개 동, 지하 2층에서 지상 15층, 298세대에서 지하 3층에서 지상 18층, 327세대로 바뀌었으며, 증가한 29세대는 일반분양을 완료했다.
잠실 더샵 루벤은 국내 처음으로 3개 층을 수직증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수직증축은 기존 아파트 층수를 위로 연장하는 리모델링 방식이다. 기존 층수가 15층 미만일 땐 최대 두 개 층, 15층 이상이면 최대 세 개 층까지 증축할 수 있다.
이 방식은 기존 단지 배치를 유지해 간섭이 발생하지 않고 조망 확보가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두 차례의 안전성 검토를 거치는 등 구조 안전에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세 개 층 수직증축에 따른 추가 하중을 단단한 지반에 분담하도록 난이도가 큰 기초 보강 공사를 진행했다. 기존 구조물 하부를 굴착해야 하는 엘리베이터 설치 구간에는 보강 말뚝으로 지지하는 ‘뜬구조공법’을, 지지력이 부족한 구간은 단단한 지반까지 기초를 내리는 ‘내림기초 보강 공법’을 적용했다. 또 추가 콘크리트 타설로 기초를 두껍게 하는 ‘기초증타 보강 공법’으로 기초를 견고히 했다. 특히, 신구(新舊) 구조물을 더 견고히 연결하고자 두 구조물의 철근을 용접하고 케미컬 앵커로 고정하는 ‘신구 연결 복합공법’을 적용했다.
아울러 3D 스캐닝으로 기존 건축물을 정밀 측정해 BIM(건물정보모델링)으로 시뮬레이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계측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스마트 건설기술도 활용해, 최적의 철거 방안을 검토하고 정밀한 시공으로 안전성을 확보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입주민들에게 새로운 주거환경도 제공했다. 지하주차장이 확장돼 주차대수는 기존의 두 배에 가까운 398대로 늘었고, △피트니스클럽 △스크린골프 연습장 △작은 도서관 △어린이집 △경로당 △전기차 충전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신설됐다.
기존 세대의 전용면적도 66㎡에서 83㎡, 84㎡에서 106㎡로 확장됐으며, 팬트리와 드레스룸을 추가하고 희망 세대에는 대면형 주방을 적용해 더욱 다양한 생활공간을 제공했다. 또 기존 세대에 우물천장 설계를 적용해 천장고를 최대한 확보했다. 특히, 외관 측벽에 포스코가 생산하는 프리미엄 철강재인 ‘포스맥(PosMAC)’으로 제작한 커튼월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