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 이마트 호실적에도 연봉 2.4% 감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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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3.18 16:19:35

김금영

36억 수령…이명희 총괄회장·정재은 명예회장도 급여 감액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 회장단이 지난해 대비 연봉을 줄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급여를 동결하거나 성과급을 삭감했다.

이마트가 18일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해 총 36억 9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 감소한 금액이다. 급여는 19억 8200만원으로 동결됐으며, 성과급은 17억 1700만원에서 16억 2700만원으로 줄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3월 회장에 오른 정 회장은 이마트 흑자 전환 등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녹록치 않은 대내외 경영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자세로 연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도 급여를 감액하고 성과급을 받지 않았다. 이마트에서 수령한 연봉 감소율은 42.3%에 달하며, 신세계에서 받은 연봉까지 합산하면 연봉 감액률은 37.5%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 측은 “회장단의 이번 연봉 감액은 경영진이 선제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미가 크다”며 “경영 환경이 쉽지 않은 만큼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40억원 증가한 471억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김금영 geum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