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공장서 생산하는 유럽산 ESS 배터리 최초 공급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가 추진하는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의 사업 파트너로 선정됐다. 24일(현지시간) PGE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이날 계약식에는 야쿱 자보로프스키 국유재산부 장관, 안드제이 도만스키 재무부 장관, 임훈민 주폴란드 한국대사, PGE CEO 다리우시 마제츠 회장, PGE 운영관리위원회 마키에 고르스키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김형식 ESS전지사업부장과 이장하 브로츠와프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PGE는 폴란드 북부 자르노비에츠 지역에 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ESS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2027년 상업 가동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하는 ESS용 LFP 배터리를 2026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ESS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단순 배터리 셀 공급을 넘어 유럽 파트너사와 협력해 △컨테이너형 ESS 배터리 시스템 △설계·조달·시공(EPC) 서비스를 종합 제공하는 턴키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변화와 다양한 고객사의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EV 배터리 생산 라인의 ESS 전환을 추진하는 등 생산지별 고객·제품·라인의 운영 효율화를 진행 중이다. 브로츠와프 공장 역시 일부 EV 생산 라인의 ESS 전환을 진행 중이며, 이번 계약으로 생산 제품의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유럽 내 ESS 배터리 현지 생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형식 ESS전지사업부장(상무)은 “이번 프로젝트는 LG에너지솔루션이 추진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ESS 사업 중 하나로, 현지 생산 역량과 유럽 전용 LFP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가치를 극대화했다”며 “고객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유럽 ESS 시장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리우시 마제츠 회장은 “자르노비에츠에 첫 대규모 ESS 프로젝트를 건설하며 에너지 저장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돼 기쁘다”면서, “폴란드의 재생에너지 전환,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