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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기업은행장 ‘882억원 부당대출’ 대국민 사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

업무 프로세스, 내부통제, 조직문화 전반 쇄신 단행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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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5.03.26 11:04:11

IBK기업은행. 사진=IBK기업은행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26일 금융감독원에서 전날 발표한 882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검사 결과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쇄신 계획을 발표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26일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번 일로 실망했을 고객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금융감독원의 감사 결과를 철저한 반성의 기회로 삼고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IBK기업은행은 내부통제와 업무 프로세스 미흡, 조직 내 불합리한 관행이 문제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하고 업무 프로세스, 내부통제, 조직문화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쇄신을 단행하기로 했다.

먼저, 부당대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과 직원 관리 강화에 나선다. ▲임직원 친인척 정보 DB 구축 ▲대출 시 담당 직원 및 심사역의 ‘부당대출 방지 확인서’ 제출 ▲영업과 심사 분리를 위한 ‘승인여신 점검 조직’ 신설을 추진한다.

또한, 내부통제 무력화를 초래하는 부당 지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부당 지시자 엄벌 ▲이행 직원에 대한 처벌 ▲외부 독립 내부자 신고 채널 신설 ▲내부고발자 보호 및 자진신고자 면책 조치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검사업무 개선도 추진된다. 감사 프로세스 점검과 비위 행위 감찰을 위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내부·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감사자문단’을 운영해 검사의 공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조직문화 쇄신을 위해 ▲무관용 원칙 적용 ▲온정주의 배제 ▲경영진의 내부통제 미흡 시 직무해임 등 강력한 징계를 도입하며, 금융윤리 및 내부통제 교육을 강화한다.

기업은행은 이번 쇄신 계획이 단기적 조치에 그치지 않도록 ‘IBK쇄신위원회’를 구성해 지속적인 관리와 실행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뢰받는 은행으로 거듭나고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금융 지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행장은 “아무리 좋은 제도와 시스템이 있어도 우리 스스로 변화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쇄신은 성공할 수 없다”며 “곪은 곳을 도려내고 완전히 새롭게 거듭난다는 ‘환부작신(換腐作新)’의 자세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금감원은 '이해관계자 등과의 부당거래에 대한 최근 금감원 검사사례' 브리핑을 열고 "대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한 기업은행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총 882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퇴직 직원, 그의 배우자, 입행동기 등이 연루된 이번 부당대출 규모는 당초 알려진 240억원에서 785억원으로 불어났다. 여기에 27억원, 79억원 규모의 각각 또 다른 부당대출도 추가로 포착됐다.

금감원은 "부당대출 등 위법사항에 대해 관련 법규와 절차에 따라 엄정 제재하겠다"며 "관련 임직원 등의 범죄혐의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고발·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법 사항 및 관련자에 대한 명확한 사실 규명을 위해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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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부당대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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