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18m… 국내 석유화학 설비 사상 최대 높이

‘샤힌 프로젝트’ 현장에 ‘프로필렌 분리 타워’ 설치가 완료된 모습. 사진=S-OIL
 

S-OIL이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필렌 분리 타워(Propylene Fractionator) 설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프로필렌 분리 타워는 높이 118m, 지름 8.5m, 무게 2370t(톤)에 달하는, 국내 석유화학 설비 사상 최대 높이다. 약 50층 아파트 높이의 타워를 하역부두에서 현장으로 이동시켰고, 지난 22일 TLS(Tower Lifting System)를 활용해 수직으로 설치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안와르 알 히즈아지 S-OIL CEO는 2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미래 성장동력이 될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를 위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나타냈다.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원을 투자하는 이 프로젝트는 핵심 설비들이 차례로 세워지면서 현재 EPC(설계·구매·건설) 전체 공정률이 60%를 넘어섰다.

샤힌 프로젝트는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S-OIL 울산 Complex에 인접한 약 48만㎡ 부지에 스팀 크래커와 TC2C 시설을 비롯한 에틸렌 생산시설과 저장설비를 건설하고, 당월지역 약 40만㎡ 부지에는 스팀 크래커에서 생산한 에틸렌을 원료로 고부가가치의 폴리머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EPC 시공사로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롯데건설이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S-OIL은 에틸렌(180만t), 프로필렌(77만t), 부타디엔(20만t), 벤젠(28만t) 등의 기초유분을 생산하며, 아울러 생산한 에틸렌을 원료로 플라스틱 등 여러 합성 소재 생산에 사용하는 폴리에틸렌(LLDPE 88만t·HDPE 44만t)을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S-OIL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수요성장 둔화와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