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정책 ‘필수 조건’ 갖춰… “보조금 혜택 등 효과 기대”

LG에너지솔루션 ‘쿠루(KooRoo)’의 교환형 배터리 팩.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보조금 지원 대상이 됐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 이륜차 보급사업 관련 표준 요건을 갖춘 ‘1호 기업’이 됐다.

31일 LG에너지솔루션은 ‘BSS’와 ‘전기 이륜차 교환형 배터리 팩’ 부문에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발행하는 KS(국가표준) 공인 성적서를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고 밝혔다.

전기 이륜차 보급·확산과 배터리 구독형 서비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정부 지원정책의 ‘필수 조건’을 갖춤으로써 보조금 혜택에 따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획득한 KS 공인 인증항목은 △전기·기계적 제원, 통신프로토콜, 성능·안정성·내구성 등 교환형 배터리 팩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 등과 관련한 총 4건이다.

회사 측은 “그동안 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 시장에서 제작사별로 제품과 기준이 달라, 이에 따른 비효율이 시장 성장을 가로막는 고질적 문제로 꼽혀왔던 게 사실”이라며,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국가표준 요건을 획득함으로써 정부가 추진하는 표준화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전기 이륜차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팬데믹 시기 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내연기관 이륜차의 소음·매연 같은 문제가 확산했고, 대기오염 감소나 소음 저감에 효과적인 전기 이륜차가 대안으로 부상했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 이륜차 2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매보조금으로 총 160억원을 지급하고, 충전시설 500기 설치를 위해 5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증서 획득을 계기로 정부와 함께 국내 전기 이륜차 교환형 배터리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자동차연구원·강원대학교와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 연구개발과제에 참여해 국제 ISO(국제표준화기구) 등 글로벌 시장에 KS 표준이 반영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교환 서비스 ‘쿠루(KooRoo)’는 현재 전국에 440여기의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향후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대구·대전·광주 등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배터리 관리 토털 솔루션인 ‘비.어라운드(B.around)’를 통해 배터리가 전 생애주기 안전하게 관리되도록 할 방침이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