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계열인 유진기업·동양이 ‘우중 콘크리트’를 공동 개발해 출시했다. 이 콘크리트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타설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
우중 콘크리트는 제조 과정에서 특수한 화학 혼화제를 활용해, 타설 시 시멘트의 재료 분리 저항성을 크게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의 콘크리트 표준시방서에 따르면, 시간당 강우량이 3㎜ 이하일 경우에만 콘크리트 타설이 가능하며, 이때도 빗물 유입 방지를 위한 천막 설치가 추가로 필요하다.
우중 콘크리트는 이런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개발한 제품이다. 빗물이 콘크리트에 유입돼도 시간당 강우량이 최대 6㎜까지는 레미콘 품질확보가 가능하며, 기존 배합과 유사한 압축강도를 유지할 수 있다. 또 우천 시 거푸집 내부에 빗물이 고여 있어도 우중 콘크리트가 이를 밖으로 밀어내면서 거푸집을 채워 재료 분리 현상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유진기업과 동양은 이번 우중 콘크리트 출시로 비가 오는 날씨에도 시공성과 품질이 뛰어난 콘크리트를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건설 현장의 공기 단축과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진기업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건설 비수기에도 안정적인 레미콘 공급을 위해 작년 내한 콘크리트 개발에 이어 우중 콘크리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