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대표이사 김기성)가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어업인과 지역사회를 위해 재정·금융·물품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김기성 대표는 11일 강구·영덕북부수협을 방문해 피해 어업인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간담회를 통해 실질적인 복구 지원 의지를 밝혔다. 앞서 해양수산부 차관과 함께 피해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이뤄진 두 번째 방문이다. 이날 김 대표는 산불 당시 어촌 주민 구조에 기여한 인도네시아 국적 외국인 선원 3명에게 감사의 뜻으로 표창장과 왕복항공권도 수여했다.
수협은 피해 어가에 대해 100만 원의 재난지원금과 함께 조합원에게는 최대 3,000만 원의 무이자 긴급 생계자금을 지원한다. 수협은행을 통해서는 개인에게 최대 2,000만 원, 중소기업에는 최대 5억 원의 운전자금 및 피해복구 자금을 신규 지원하고, 기존 대출은 만기 연장 또는 원금 유예가 가능하도록 했다.
수협보험은 재산 및 생명공제 가입자 중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추정 공제금의 최대 50%를 조기 지급하고, 공제료 납입 유예 및 이자 면제 혜택도 제공한다. 어선보험의 경우는 현장 조사를 거쳐 신속한 공제금 지급을 완료한 상태다.
한편 수협은 범수협 차원의 성금 모금 운동을 전개 중이며, 수협은행과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탁했다. 강구·영덕북부수협에는 8천만 원 상당의 지원금과 생필품을 추가로 전달할 예정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해안까지 피해가 확산된 이번 산불은 어업 기반까지 크게 훼손했다”며 “조속한 복구와 어업인의 일상 회복을 위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