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5.04.14 11:51:57
현대엔지니어링이 현재 울산에서 진행 중인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2’에 회사 최초로 ‘PAU 모듈’ 설계·구매·제작 관리와 현장 설치를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PAU 모듈(Pre-Assembled Units Module)은 철골·기계·배관·전기 등이 포함된 대형 구조물로, 모듈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송해 설치한다. 이를 통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시공 효율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이번에 설치된 PAU 모듈은 길이 22.8m, 폭 16.3m, 높이 23m, 무게 327t의 대형 구조물로, 총 3기가 제작됐다. 목포에서 제작한 PAU 모듈은 목포 대불항에서 선적하고 남해를 따라 이틀간 470㎞를 운송한 후 울산 현장에 안전하게 설치됐다. 이로써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부터 구매, 모듈 제작 관리, 육·해상 운송, 현장 설치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PAU 모듈 기술력을 입증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발주처인 에쓰오일이 국내 석유화학 투자 중 최대 규모인 약 9조300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완공 후 연간 에틸렌 180만t, 프로필렌 77만t 등의 기초 유분과 LLDPE 88만t, HDPE 44만t의 폴리에틸렌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PAU 모듈의 성공적인 수행은 프로젝트 완수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플랜트 모듈화 기술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1년 준공한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에서도 모듈러 공법을 도입해 공사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당시 총 1.2㎞ 길이의 해상 접안시설 상부 구조물 공사를 적기에 완료하는 게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이었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상 공사의 변수를 극복하고자 해상 접안시설 상부 구조물 및 배관 공사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 6개월 이상의 공기 단축 효과를 거두는 성과를 달성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