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급 터빈용… 역대 최대 규모 기록 경신

SK오션플랜트 공장에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기초 기자재인 후육강관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SK오션플랜트
 

SK오션플랜트가 대만 펭미아오1 해상풍력발전단지에 공급하는 하부구조물 제작에 착수했다.

SK오션플랜트는 경남 고성군의 야드 내 조립공장에서 이승철 대표와 릭 반 헬레몬트 펭미아오1 패키지 매니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젝트 착공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착공식은 프로젝트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생산 과정에서의 철저한 안전·품질관리, 적기 납품 등을 결의하고자 마련됐다.

펭미아오1 프로젝트는 대만 서부 타이중시에서 약 35㎞ 떨어진 해상에 총 33기의 베스타스 15㎿(메가와트)급 터빈을 설치하는 495㎿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이다. 2027년 말 준공이 목표다. SK오션플랜트는 2024년 6월 대만 펭미아오윈드파워주식회사와 해상풍력발전용 하부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K오션플랜트가 이번에 공급하는 하부구조물은 대만 해상풍력단지에 설치하는 구조물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구조물 1기당 높이는 최대 97m에 이르며, 무게는 2700t(톤)에 육박한다. 베스타스가 개발한 최신 15㎿ 터빈과 상부구조물을 지지하도록 설계됐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공급으로 기존 최대 규모 하부구조물 제작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인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와 해상풍력 전문 개발사인 코펜하겐 오프쇼어 파트너스(COP)가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금 조달이나 여러 선도 기업과 전력구매계약(PPA) 체결도 완료했다. 전력 구매 기업에 안정적으로 친환경 전기를 공급하는 한편, 이들의 탈탄소화 목표 달성과 대만의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SK오션플랜트는 창팡 시다오, 중넝에 이어 펭미아오1 프로젝트까지 CIP가 개발하는 대만 해상풍력 사업에 모두 참여하며 굳건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도 기대된다.

이승철 대표는 “SK오션플랜트는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 CIP와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