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5.04.30 14:23:10
현대건설이 29일 열린 ‘해외건설 1조 달러 수주 및 60주년 기념식’에서 ‘해외건설의 탑(金)’을 수상했다. 1400억달러 넘는 수주액을 기록한 데다, 유일한 1000억달러 돌파 기업이다.
현대건설은 이와 함께 상징적인 해외 프로젝트에 헌정되는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에 최다 선정됐다.
해외건설협회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진현환 국토부 제1차관, 한만희 해외건설협회 회장, 주요 건설사 CEO 등이 참석했다.
1965년 현대건설이 태국의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며 해외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국내 건설산업은 반도체와 자동차에 이어 세 번째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60여 개국에서 85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1462억달러 넘는 금액을 수주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해외건설의 탑’을 받았다. 이 금액은 대한민국 전체 해외수주 누적액의 14.5%에 해당한다.
현대건설은 또 해외건설 60년을 기념해 선정한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에도 총 네 건의 프로젝트를 리스트에 올렸다. 해외 진출의 첫 포문을 연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를 비롯해 중동 건설 붐의 서막을 알린 주베일 산업항(사우디아라비아),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랜트(시공 당시) 사우스파 가스전(이란), 대한민국 최초의 해외 원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UAE)가 그 주인공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 같은 독보적인 해외실적은 정주영 선대회장 때부터 이어진 과감한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사막과 극지를 넘나들며 최초·최고의 역사를 써 내려왔기 때문”이라며, “한계를 모르는 60년간의 열정을 계승해 ‘K-건설’의 지평을 보다 넓히고, 지속 가능 미래를 건설하는 사명을 이어가 해외수주 2조달러를 향해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주베일 산업항 공사에 참여한 김헌일·허열 원로와 플랜트사업기획실 임재용 상무, 바그다드 강석원 지사장을 비롯한 현직 임직원 4명이 해외건설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를 포함한 해외건설 60년 성과를 담은 기록은 올 하반기부터 국토부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