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의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로 승인받았다. 지난해 8월 28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약 8개월 만의 일이다.
이번 승인으로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을 안정적이고 혁신적인 보험사로 성장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다.
우리금융은 금융당국의 심사 과정에서 제시한 내부통제 강화, 자본비율 개선 등의 혁신방안을 이행해 왔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이를 면밀히 심사한 후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우리금융은 향후 혁신 방안을 차질 없이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부통제 강화와 자본관리를 중심으로 한 그룹의 혁신 방안은 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여 내부통제 인프라 구축, 시스템 고도화, 솔루션 도입 등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그룹 내 준법지원부 외에 소비자보호기능과 점검기능을 수행하는 별도 조직도 신설한다.
재무건전성 강화와 관련하여, 그룹은 2027년까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설정하고, 자산 리밸런싱, 고위험자산 감축 등을 통해 이를 달성할 계획이다.
동양·ABL생명의 경영 전략은 외형성장보다는 내실성장과 건전한 자본관리를 중심으로 한 혁신을 목표로 한다. 고객 우선의 혁신적인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신속하고 정확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업계 선도적인 보험사로 자리잡겠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의 자회사 편입 준비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7월 초 양사의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고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