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WestJet)의 지분 10%를 인수하며 북미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 대한항공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약 2억2000만 달러(한화 약 3조 원) 규모의 지분 인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세계 7위 규모(2024년 기준 약 330억 달러)로 빠르게 성장 중인 캐나다 항공시장 내 영향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다. 캐나다는 국토 면적이 넓고 항공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2019년 이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며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거래에는 대한항공의 협력 항공사인 미국 델타항공도 참여해 웨스트젯 지분 15%를 인수하며, 이 중 2.3%는 에어프랑스-KLM에 양도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글로벌 항공사 간 지분 제휴를 통해 북미 및 중남미 노선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웨스트젯과의 공동운항 확대를 통해 한국-북미 간 스케줄을 다각화하고, 웨스트젯의 광범위한 중남미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노선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며, 글로벌 협력을 기반으로 고객 편의성과 선택권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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