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탄생』은 정치 혼란과 불신의 시대에 대한민국 대통령제가 지닌 본질과 과제를 면밀히 분석한 정치 인문서다. 시카고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장의관 교수가 집필했으며, 232쪽 분량으로 출간됐다.
이 책은 계엄령과 대통령 탄핵 등 현대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대통령제의 기능과 헌법적 가치, 그리고 국민과 정치인의 상호 책임을 되짚는다. 특히 “국민은 일류인데 정치인은 삼류”라는 대중적 인식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며, 정치적 책임의 일방 전가가 오히려 민주주의를 훼손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저자는 미국, 독일, 영국 등 정치 선진국의 제도와 현실을 비교 분석하며, 대한민국 대통령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책의 표지에는 헌법 제69조 대통령 취임선서가 인용되어, 대통령직의 본질과 국민에 대한 책무를 상기시킨다.
정치인을 향한 냉소와 조롱이 만연한 한국 사회에 대해 저자는 “그러한 비판이 민주주의의 수준을 드러내는 지표일 수 있지만, 동시에 국민 스스로의 책임 인식을 흐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유권자와 정치인이 함께 만드는 민주주의의 본질을 되새기게 한다.
저자 장의관은 통일교육원과 이화여대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국민대 정치대학원에 몸담고 있다. 일반인을 위한 인문교양서도 다수 집필해 대중과의 소통에도 힘써왔다.
『대통령의 탄생』은 책임 있는 유권자 의식과 헌법 정신에 기반한 성숙한 정치 문화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시의적절한 성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