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05.26 10:14:55
KT가 NH농협은행의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원격 소산백업 및 검증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금융 AI 전환(AX)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 이는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 이후 거둔 첫 금융권 성과로, 클라우드 기반 재해복구(DR) 시장 확대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KT는 26일 NH농협은행과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원격 소산백업 및 검증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제1금융권 최초의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소산백업 구축 사례로, 전통적인 테이프 백업 방식을 대체하고 백업 복구 검증 과정까지 자동화한 점이 핵심이다.
소산백업(Remote Backup)은 재난·재해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원격지 또는 이중화된 별도 시스템에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산 저장하는 백업 방식을 말한다.
KT는 지난해 NH농협은행의 퍼블릭 클라우드 표준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사업에서는 MS 애저(Azure)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NH농협은행의 업무 환경과 보안 요건에 최적화된 인프라 아키텍처를 직접 설계 및 적용한다. KT는 최적의 TCO(총운영비용) 기반 아키텍처 설계, 안정적인 물리적 거리 확보, 데이터 복구 및 검증 자동화 시스템 구축, 클라우드 보안 강화 및 MSP 통합 운영 서비스 제안으로 기술적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NH농협은행은 클라우드 기반 소산백업 시스템 구축으로 데이터 백업 및 복구 속도 향상, 스토리지 관리 최적화, IT 인프라 시스템 확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 제공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금융권 대상 클라우드 기반 백업 및 재해복구(DR) 시장을 넓히고, 향후 SPC(Secure Public Cloud)를 결합한 고도화된 백업 및 복구 체계로 사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KT는 금융 산업 전반의 AI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도 병행 중이다. KT는 AI-SI(System Integration) 및 AI-SM(System Management)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의 AI 도입과 전환을 이끌어왔다. 금융기관들이 규제 환경 속에서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하는 해법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KT는 금융 기업에 AI 거버넌스 및 데이터 인텔리전스 구축 컨설팅과 함께 AI 에이전트 등 업무 현장 적용 및 확산, 고객 관리 자동화 시스템 등 실질적인 도입·활용을 지원하며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전환을 돕는다.
안창용 KT Enterprise부문장 부사장은 “NH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KT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며, “MS와의 전략적 협력을 기반으로 금융권 특화 클라우드 MSP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KT만의 차별화된 AI·클라우드 역량으로 금융 AX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