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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파리 노선 취항 50주년…“유럽과 더 나은 연결 이어간다”

에어버스 첫 도입·민간 외교 기여…통합 시너지로 서비스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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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한준⁄ 2025.06.05 09:56:23

대한항공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샤를 드 골 국제공항에서 KE902편 승객을 대상으로 여객 노선 취항 50주년 행사를 진행했다. 해당편에 50번째로 탑승 수속한 승객 제룰 시릴(왼쪽에서 네 번째)이 인천행 항공권 등 선물을 전달받고 대한항공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파리 여객 노선 취항 50주년을 맞아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 샤를 드 골 국제공항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서울~파리 노선은 대한항공이 유럽에 처음으로 취항한 항로이자, 가장 오래된 장거리 여객 노선 중 하나다.

이날 KE902편을 대상으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50번째 승객에게 인천행 항공권을 증정하고, 전 승객에게는 새 CI가 담긴 기념품이 제공됐다. 이어 4일에는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최정호 대한항공 영업총괄 부사장, 문승현 주프랑스한국대사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공식 기념행사가 열렸다.

대한항공은 1975년 3월, 서울공항을 출발한 여객기에 승객 215명과 화물을 싣고 프랑스 파리 오를리공항에 착륙하며 주 2회 정기노선을 개설했다. 이는 대한항공이 1973년 화물기 운항을 선행한 뒤 이뤄낸 성과로, 이후 1982년에는 파리 샤를 드 골 국제공항으로 취항지를 확대했다.

대한항공과 프랑스의 인연은 197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한항공은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가 개발한 A300 항공기를 비유럽권 최초로 도입하며 항공기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쳤다. 이후 에어프랑스와의 화물 노선 공동 운항, 한-불 항공협정 체결 등 양국 간 항공 협력을 주도했다.

파리 취항을 계기로 대한항공은 유럽 노선을 확대하고, 한국과 유럽 각국 간 인적·물적 교류를 이끄는 ‘민간 외교사절’ 역할도 수행했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2008년 루브르박물관에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도입하며, 세계 주요 박물관에서 한국어 안내 서비스 확산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항공업계 최초로 문화체육부장관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대한항공은 인천~파리 직항편을 유지하며 양국을 잇는 항공 연결성을 확보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파리는 단순한 취항지를 넘어 대한항공의 글로벌 전략과 외교적 의미가 담긴 상징적인 노선”이라며 “50주년을 계기로 한국과 프랑스 간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을 더 나은 세상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 유럽행 수요 다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노선 발굴, 스케줄 세분화 등 서비스 고도화 전략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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