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06.10 16:19:27
최근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과 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나흘째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삼성자산운용은 10일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200이 전일(9일) 단 하루 동안 개인 투자자 순매수 5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일 전체 ETF 중 개인 순매수 1위이며, 한국거래소 유가시장과 코스닥을 통틀어 두산에너빌리티(816억원), 한화오션(758억원)에 이어 개인 순매수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KODEX 200은 국내 대형주에 분산투자하는 대표 ETF로, 개별 종목 분석 없이도 국내 증시 전반 흐름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번 대규모 매수세는 새 정부가 추진 중인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의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에 힘입어 국내 증시 저평가 요인이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은 저평가된 기업들의 가치 상승과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를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 형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2주간 코스피가 10% 이상 상승하는 등 증시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 임태혁 ETF운용본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국내 증시는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며 “미국 증시 불안과 환율 하락 등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적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라면 KODEX 200을 통한 적립식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KODEX 200은 국내주식형 ETF로 매매차익 비과세 혜택을 받아 자본차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유리한 세제 환경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