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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최고의 힐링, 성북구 오동숲속도서관·오동물빛정원 ‘서울야외도서관 책 읽는 성북’

숲속 새소리, 물소리 들으며 온가족이 책읽고 힐링…책읽는 키즈카페에선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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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5.06.14 20:41:38

계류원에서 독서와 휴식을 즐기는 구민들. 사진=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계류원에서 독서를 즐기는 부부. 사진=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숲에서 즐기는 건강한 네가지 활동, 포용· 경험· 참여· 휴가를 만나는 '책읽는 성북 숲, 색을 입히다'. 사진=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서울 성북구 월곡동 오동근린공원 생태계류원에서는 구민들이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야외에 펼쳐진 소파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한 구민은 “성북구청에서 보낸 SNS를 통해 이곳을 알게 됐다. 캠핑 온 것처럼 너무 편하고 힐링 된다. 학원에 가느라 아이들이 함께 오지 못했다”라며 아쉬워했다.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월곡동 오동근린공원 일대의 오동숲속도서관과 오동물빛정원에서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2회차 ‘서울야외도서관 책 읽는 성북’을 운영한다.

성북구 야외도서관은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숲속 환경을 활용해 오동숲속도서관과 오동근린공원 일대를 독서와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자연 속에서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 조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체험도 함께 진행돼 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숲속 무장애 데크길 끝에 새롭게 조성된 오동 물빛정원에서는 수생식물과 생태연못, 이끼정원 등 자연 경관을 감상하며 조용히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누릴 수 있다.

책읽는 키즈카페 프로그램 ‘내 마음의 방:빛이 나에게 말해준 것’ 현장. 사진=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볕 좋은 곳에서 만나는 세계서재. 사진=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기자가 방문한 14일에는 주말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찾은 구민들이 많았다. 이날 책읽는 키즈카페는 체험 프로그램 ‘내 마음의 방:빛이 나에게 말해준 것’을 진행했다. 시각예술 작가들과 함께하는 이번 체험은 빛과 자연물을 수집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조각 병을 만들어 보고 전시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햇빛에 비친 그림자의 모양을 드로잉으로 그려보면서 평소에 그냥 따갑게만 느꼈던 햇빛의 모양을 발견하고 예술적으로 다른 시각으로 표현해 보는 활동이라 아이들이 재밌어 한다고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야외도서관 책 읽는 성북’의 중심인 오동숲속도서관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이용자가 많았다. 신은주 오동숲속도서관 관장은 도서관 내부와 야외 프로그램 현장을 챙기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다음은 신 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신은주 오동숲속도서관 관장. 사진=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 주말이라 이용객이 무척 많습니다. 현장 반응은 어떤지?
“1주 차에 4일 운영했는데, 누적 방문자가 9천 명 정도입니다. 지난 번에는 행사장을 도서관 앞쪽으로만 조성했는데 이번에는 무장애 길을 따라 뒤까지 연장해 월곡동뿐만 아니라 장위동 주민까지 오셔서 유입률이 25% 정도 늘었습니다. 평일 오전에는 운동하러 온 어르신들이 오셨다가 저녁에 공연 보러 다시 오시기도 했어요. 금요일은 어린이집과 주변 5개 중학교가 현장 학습을 하러왔고요.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로 도서관 내부는 물론 체험장도 가득 찹니다.”

- 일반 도서관에 비해 규모가 작은데 소장하고 있는 책은 몇 권이나 되나요.
“약 1500권 정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운동하다 들어와 회원가입하고 책 빌려 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SNS로 입소문이 나 책도 보고 숲속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성북구 시티투어를 통해 방문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오동숲속도서관 내부. 사진=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 구민들에게 이 공간이 인기인 이유는?
“성북구에 숲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구민들이 자연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많이 찾습니다. 특히 무장애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아래 오동 물빛공원으로 내려가 계류, 벽천폭포, 자연관찰원까지 둘러볼 수 있어요. 독서와 힐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귀한 공간이라 앞으로도 이용객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봅니다.”

오동 물빛공원 계류. 사진=성북구청
데크가 설치된 무장애 숲길. 사진=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이번 행사는 무장애 숲길을 따라 도서와 좌석을 2배 가까이 확장했다. 올해는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운영될 예정이어서 향후 관람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서울야외도서관 책 읽는 성북을 통해 우리 구민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고, 독서를 통한 힐링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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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이승로  오동숲속도서관  오동물빛정원  서울야외도서관 책 읽는 성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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