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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바람으로 움직이는 친환경 선박 개발

HD한국조선해양, 자체 개발 ‘윙세일’ 육상 실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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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5.06.17 15:46:48

HD한국조선해양이 16일 경남 창원에서 자체 개발한 ‘윙세일’ 시제품의 육상 실증 시연회를 가졌다. 사진=HD현대
 

HD현대가 국내 최초로 풍력을 이용해 선박을 움직이는 친환경 장치 ‘윙세일(Wing Sail)’ 개발에 성공했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6일 경남 창원에서 자체 개발한 윙세일(제품명 Hi-WING) 시제품의 육상 실증 시연회를 가졌다.

HD한국조선해양 측은 “윙세일은 이번 실증을 통해 안정성과 성능을 입증했으며, 올 하반기에 HMM이 운용 중인 MR급 탱커에 설치해 실제 해상에서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기 날개와 유사한 구조를 지닌 윙세일은 바람에 의해 발생하는 양력(揚力)을 이용한 풍력 보조 추진 시스템이다.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은 ‘온실가스 집약도’ 규제를 통해 해양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윙세일은 선박의 온실가스 집약도를 완화하는 친환경 장치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온실가스 집약도는 생산 활동이나 운송, 에너지 사용 등 특정 활동 단위당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을 나타내는 지표다.

윙세일은 높이 30m, 폭 10m 규모이며, 주 날개 양측에 보조 날개를 장착해 추진력을 극대화했다. 또 기상 악화 시 날개를 접을 수 있는 ‘틸팅(Tilting)’ 기능을 적용해 운항 안정성을 높였다.

이번 실증은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선박 배출 온실가스(GHG) 통합관리 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추진됐으며, 친환경 기술을 통한 해양 탄소 저감과 스마트 선박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주도하에 해양수산부·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의 정책적 지원과 HMM·한국선급(KR)·HD현대마린솔루션 등 공동 연구기관의 기술 개발, 부산시의 ‘혁신특구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오리엔탈정공·휴먼컴퍼지트 등 지역 기자재 민간 기업의 기술 역량을 결합해 수행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육상 실증 성공과 하반기 예정된 실선 실증을 통해 윙세일의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갈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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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HD한국조선해양  윙세일  풍력  온실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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