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글로벌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미래 국방 및 항공우주 분야 전반에 걸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 양사는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린 ‘2025 파리 에어쇼’ 현장에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존 고정익 중심 협력에서 회전익, 유·무인 복합체계, 무인기, AI 자율체계, 우주, 훈련시스템, MRO 및 성능개량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글로벌 수출 및 공동 기술개발 등 다방면의 동반자 관계로 확장하는 것이 골자다.
KAI는 이를 기반으로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UJTS) 공동 진출을 포함한 글로벌 마케팅 강화는 물론, 차세대 항공우주 기술 기반의 신규 사업 발굴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KAI와 록히드마틴은 1990년대 F-16 면허생산을 시작으로 T-50 고등훈련기, FA-50 전투기 공동개발 및 수출에서 협력해 왔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기존 전투기 시장뿐 아니라 미래 전장 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 가능한 기술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록히드마틴과의 파트너십은 단순 사업 협력을 넘어 기술 선도와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라며 “미래 항공우주 전 분야에서 공동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랭크 세인트 존 록히드마틴 COO는 “이번 협력은 글로벌 안보 강화와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한 양국 간 기술 집결의 상징”이라며 “미국 및 동맹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