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7세대 구리 수택동 재개발사업… 총공사비 2조8069억원 규모

구리 수택동 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국내 재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인 구리 수택동 재개발정비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총 7007세대, 공사비 2조8069억원, 최고 49층 규모의 초대형 단지로, 단일 재개발사업으론 세대수와 규모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다.

구리 수택동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21일 열린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해 시공사를 확정했다.

사업지는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454-9번지 일대 약 34만2780㎡ 부지이며, 이곳에 지하 4층에서 지상 49층 총 27개 동, 7007세대의 공동주택과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선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53개월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재개발사업에 ‘메가시티(Mega City) 사업단’이라는 이름을 내세웠다. ‘엄청나게 큰’을 뜻하는 ‘메가’와 도시를 의미하는 ‘시티’를 결합해, 수도권 동부의 새로운 주거 혁신을 이끌어갈 중심도시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단지명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단지 설계는 세계적인 도시설계사 JERDE(저디)가 참여했다. 구리시 정비사업에서 해외 설계가 적용된 건 이번이 최초다. 50여 년간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를 설계해온 JERDE는 외관 디자인은 물론 커뮤니티·조경 계획까지 글로벌 수준의 마스터플랜을 반영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번 구리 수택동 재개발 수주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5조원을 넘어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구리 수택동 재개발사업은 수도권 동북 지역의 도시 구조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조합원들에겐 자부심을, 지역에는 명확한 미래 가치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