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송호성 사장이 25일(현지시각) 열린 ‘2025 오토카 어워즈(Autocar Awards)’에서 ‘이시고니스 트로피(Issigonis Trophy)’를 수상했다. 또, 전기 SUV 모델인 EV3는 ‘최고의 전기차(Best Electric Car)’로 선정됐다.
25일 기아에 따르면, 영국의 유서 깊은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Autocar)는 1895년 창간 이후 매년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괄목할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수여하고 있다. 해당 상은 1959년 ‘미니(Mini)’를 개발한 전설적 디자이너 알렉 이시고니스의 이름을 따 명명된 상으로,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인물상 중 하나로 꼽힌다.
송호성 사장은 전동화 전환과 브랜드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 오토카는 “송 사장은 전기차와 디자인 혁신을 통해 기아의 글로벌 존재감을 극대화했고, 매력적인 제품군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2021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수상 이후 4년 만에 현대차그룹 인사가 다시 이 상을 받는 것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최고의 전기차’ 부문에서는 기아 EV3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V3는 최대 약 605km(유럽 WLTP 기준)의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성능, 실용적인 공간 구성으로 실생활에 최적화된 전기 SUV로 평가받았다.
오토카 마크 티쇼 편집장은 “EV3는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 중 단연 돋보이는 신차”라며 “기아 EV9의 디자인과 전기차 기술을 컴팩트 SUV에 성공적으로 이식해 전기차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크게 높였다”고 호평했다.
EV3는 이미 ‘2025 세계 올해의 차’와 ‘2025 영국 올해의 차’로도 선정된 바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전략 모델로 부상 중이다.
송호성 사장은 기아 사장 취임 후 중장기 전략 ‘플랜 S’를 중심으로 전동화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신을 주도해왔다. 2024년에는 대형 전기 SUV EV9으로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했고, 이어 EV3까지 글로벌 평가기관으로부터 연이어 수상하며 전기차 경쟁력을 입증했다.
기아는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용 전기차 PV5를 글로벌 출시하고, 2030년까지 25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는 등 PBV(Purpose Built Vehicle) 전략을 통해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송호성 사장은 수상 소감에서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영감을 주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며 “이번 수상은 기아 전 세계 임직원의 노력이 만든 결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