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5.06.29 13:20:44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서울 강북구 미아동 일대 미아9-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도시정비수주액 5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미아9-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28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압도적 찬성으로 시공사를 확정했다.
사업지는 미아동 137-72번지 일원의 10만2371.6㎡ 부지이며, 지하 6층에서 지상 25층, 총 22개 동, 1759세대의 공동주택과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선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0개월이며, 공사비는 6358억원 규모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 그룹 아카디스(ARCADIS)와 협업해 북한산과 북서울꿈의숲 등 주변 자연환경에서 모티브를 얻은 특화 외관 디자인을 제안했다. 단지 외관을 북한산 정상의 봉우리와 숲 이미지를 유선형으로 형상화해 역동적인 랜드마크 경관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 내 두 개의 옥상층에는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즐기도록 더블 스카이 가든을 조성한다. 단지 곳곳에는 예술적 정원을 배치하고, 커뮤니티 면적을 기존 계획보다 2800㎡(약 850평) 넓혀 45개 하이엔드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강북을 대표할 명품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각오로, 범현대가의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며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에게 자부심과 미래 가치를 안겨드릴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 구리 수택동 재개발 등 굵직한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도시정비 수주액 5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하반기에도 압구정2구역 재건축과 성수1구역 재개발 등 대어급 사업지를 확보하며 7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 1위 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