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분기 영업이익 3990억원…전년 대비 3.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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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7.14 11:49:20

김한준

대한항공 2분기 잠정실적.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2025년 2분기에 매출 3조 9859억원, 영업이익 3990억원, 당기 순이익 395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1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매출은 0.9％ 감소해 전년 동기와 비슷했으며, 영업이익은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절감 효과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커지며 전년 대비 3.5% 줄어들었지만, 순이익은 13.4％ 늘었다.

여객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노선 수요 감소로 2조 39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2% 하락했다. 다만 5월 초 연휴 특수 수요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공급 조절 전략으로 수익성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화물사업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와 유예 조치로 수요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매출은 1조 554억원으로 전년보다 4%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여객 사업은 선제적인 수요 감소 대응, 5월 연휴 수요 집중으로 수익성 지표는 전년과 유사하다"면서 "화물사업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유예 조치에 따라 수요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여객사업은 하계 성수기 도래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주요 관광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수익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화물 부문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관세 협상 결과에 맞춘 유연한 노선 운영과 시장 대응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유지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한준 befree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