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대표 시공 출자자로 참여한 컨소시엄이 16일 ‘부산항 신항 남컨 서측부두 대상지공모형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의대상자로 선정됐다.
대상지공모형 민간투자사업은 지난해 10월 새롭게 도입한 방식으로, 우선협의대상자 선정 이후 정책 방향을 고려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사업을 기획·구체화하는 투자모델이다.
이번 부산항 신항 남컨 서측부두 사업은 항만업계에서 처음 추진하는 대상지공모형 민관협력 프로젝트다. 정부가 정책 방향과 주변 인프라 연계 방안을 사전에 제시하고, 민간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사업성을 더해 제안서를 보완해나가는 방식으로 공공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이번 사업은 부산항 신항 남컨 서측부지에 2000TEU(컨테이너 단위)급 피더부두 2선석과 3만DWT(선박에 실을 수 있는 최대 추가 하중)급 잡화부두 1선석을 조성·운영하는 내용으로, 향후 해양수산부와 함께 제안서를 구체화한 후 적격성 검토와 제3자 제안공고 등을 거쳐 2029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항만 분야 1위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부산항 신항의 물류경쟁력 제고에 핵심 역할을 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산항 신항 대상지공모형 민간투자사업은 정부 정책과 민간의 창의성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이라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항만산업의 혁신과 국가 물류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