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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문화경제 800호 발행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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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800호 정의식⁄ 2025.07.24 14:07:55

문화경제(CNB저널) 창간호, 2호, 3호와 최근 발행된 지면들. 사진=문화경제
 

지금으로부터 약 19년 전인 2006년 12월 ‘문화경제’는 문화와 경제의 가교 역할을 자임하며 첫 지면을 발행했다. 당시 매체 명칭은 ‘CNB저널’이었고, 시사와 경제, 문화, 지역사회 등 다양한 영역을 고루 다루는 다소 특이한 주간잡지였다.

그리고 20여년이 지났다. 대통령이 여러 번 바뀌었고, 한국 경제의 사이즈가 빠르게 성장했으며, 문화 산업의 규모와 깊이도 날로 더해졌다. 반면, 잡지·출판업계의 상황은 그렇지 못했다.

IT 기술의 급격한 발달, 모바일 기기의 일상화, 그리고 소셜미디어의 확산이 미디어 소비 환경을 급변시켰다. 속도와 편의성, 비주얼로 무장한 디지털 플랫폼이 무서운 속도로 지면 기반 전통 매체들의 생존을 위협했다.

소비자의 시선이 모니터와 스마트폰으로 쏠리는 사이, 수많은 국내외 잡지들이 폐간되거나 인쇄판 발행을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전환해갔다. 그중 상당수는 독자와 시장 모두를 잃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2006년 창간한 문화경제(CNB저널)가 어느덧 800호 발행이라는 뜻깊은 이정표를 세운 것은 분명 특기할만한 사건이다. 지령 800호는 단순한 숫자의 기록을 넘어, 지난 19년간의 헌신과 열정이 빚어낸 결실이자, 매체와 독자가 함께 만들어온 소중한 역사의 증거가 아닐 수 없다.

문화경제는 창간 이래 문화와 경제라는 다소 상충할 수 있는 두 영역을 조화롭게 연결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문화는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경제는 그 삶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기반이기 때문이다.

문화경제는 두 요소가 서로를 보완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신념 아래, 깊이 있는 통찰과 균형 잡힌 시각을 담은 기사를 제공하고자 했다. 문화예술, 유통, 광고, 소비 트렌드 등 사회 곳곳에 스며든 문화 현상과 경제의 연관성을 조명했다.

또,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지면 중심의 보도 방식에만 집착하지 않고, 온라인 채널 운영도 병행했다. 지면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온라인 콘텐츠로 보완하며 뉴스의 실시간성과 확장성을 모색했다.

여전히 지면 매체를 둘러싼 시장 분위기는 엄혹하다. 시장 축소, 광고 수익 감소, 인력난, 콘텐츠 무료화 추세 등 다양한 난제들이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그럼에도 문화경제는 800호를 넘어 새로운 1000호를 향해 강단있게 나아가려 한다. 단순히 오래된 매체가 아닌, 계속 변화하고 진화하는 콘텐츠 생산자로 독자들에게 선택받고자 한다.

그간 지지하고 응원해준 모든 독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문화경제가 1000호, 2000호의 역사를 써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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