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07.25 16:35:02
기아는 25일 열린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연결 기준)에서 매출 29조 3496억 원, 영업이익 2조 7648억 원, 순이익 2조 26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 증가했으나,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24.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9.4%를 나타냈다.
2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81만 4888대로, 국내 14만 2535대(3.2%↑), 해외 67만 2353대(2.3%↑)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소형 픽업 ‘타스만’, 전기차 ‘EV4’ 출시 효과가 반영됐고, 해외에선 미국(4.1%)과 인도(9.5%) 등 주요 시장 판매가 늘었다.
친환경차 판매도 증가세다. 2분기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총 18만 5000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전체 판매 대비 비중은 23.4%로, 하이브리드가 11만 1000대(23.9%↑), 전기차는 5만 9000대(8.3%↑)를 차지했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 관세로 수익성은 일부 하락했지만, HEV·EV 중심의 고부가 차량 확대와 환율 효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기아는 하반기 EV5, PV5 출시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텔루라이드·셀토스 등 주요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미국에선 유연 생산 체계를 활용해 관세와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유럽에선 EV3·EV4 등 전기차 신차로 판매 확대를 노린다.
인도에서는 전용 전기차 ‘카렌스 클라비스 EV’를 출시하고, 딜러망 확장을 통해 연간 30만 대 판매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기아는 EV2부터 EV5까지 대중형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 PBV 및 픽업 시장 진출 등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넓혀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