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7.26 16:51:01
더운 날씨, 아이들과 더 이상 멀고 비싼 워터파크를 갈 필요가 없다. 성북구에서는 동네 초등학교에서도 얼마든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서울 성북구의 여름 이야기다.
26일 서울 성북구 숭덕초등학교에서는 ‘제9회 성북문화바캉스’ 개막식 행사가 열렸다. 오전부터 학교 앞에는 긴 대기줄이 생길만큼 행사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다문화가족들도 함께했다.
이날 오전 12시 개막식에는 이승로 성북구청장, 임태근 성북구의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문화바캉스는 무더운 여름, 주민들께 즐거운 여름휴가를 선물하기 위한 성북구 대표 물놀이 축제”라며 “수질관리와 현장의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 누구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여름축제를 만들겠다. 가깝고 익숙한 공간에서 특별한 여름나기를 경험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승로 구청장은 아이들을 향해 대형 물호수로 시원한 물기둥을 선사했다. 또한 축하 무대로 클래식 연주팀 비바스트라가 겨울왕국 OST, 맘마미아 OST 등 친숙한 음악을 연주했다.
이날 숭덕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에어돔 풀장(풀장 안에 에어돔을 설치해 그늘에서 물놀이), △물폭포 워터 버켓(머리 위에서 폭포수), △안개터널분수(더위 식히는 분수 터널), △그늘막 맘베이비풀(영유아 전용 풀장), △30m 대형 스릴링 슬라이드(미끄러져 내려오는 스릴), △회전썰매풀(회전축에 매달린 튜브가 돌아가는) 등이 설치되어 이용자들에 색다른 즐거움을 선물했다.
새로운 물놀이 시설이 도입된 만큼 올해 방문 예상객은 예년 방문객인 1만 명 이상을 훌쩍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아이들을 위한 생존수영 교육과 아쿠아로빅 강습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성북문화바캉스는 물가 부담 없는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푸드트럭을 배치해 물놀이로 출출해진 허기를 달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행사 현장마다 안전요원 및 의료 인력이 상시 배치하고, 채수를 통한 수질점검 등 철저한 상시 수질관리로 안전한 물놀이 환경을 보장해 ‘도심 속 안전 바캉스’라는 취지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올해 행사는 ▲서울숭덕초등학교(7.25.~29.) ▲우이천 다목적 광장(8.1.~5.) ▲ 길음1동 7단지 앞 공터(8.1.~5.) 총 세 곳에서 진행한다.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교 운동장과 지역의 유휴공간을 초대형 물놀이장으로 탈바꿈시켜, 지역 주민들과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바캉스를 선물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오전 10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풀장 이용자는 수영모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그늘막과 개인 텐트는 사용 불가하며 돗자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주차는 인근 공공주차장 이용할 수 있으나 많은 이용객이 몰리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이용료는 성북구민의 경우 신분증 지참 시 무료, 타 지역 주민은 1인당 2,000원이다. 결제는 카드로만 가능하다.
숭덕초등학교에서 열린 성북문화바캉스에 아이와 함께 물놀이 하러 온 한 학부모는 “동네 초등학교에서 이렇게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어 너무 즐겁다.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준비되어 있을 줄은 몰랐다. 워터파크만큼 재밌는 시설이라 아이가 너무 좋아했다”라며 내일도 올 것이라고 웃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