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가 선보인 새로운 투자 서비스 ‘MMF박스’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잔고 5천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출시된 MMF박스는 출시 약 50시간 만에 1천억 원의 잔고를 달성했고, 7월 24일 기준으로 고객 수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MMF박스는 머니마켓펀드(MMF)를 기반으로 한 파킹형 투자 상품으로,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운용 수익에 따라 하루 단위로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직전 1개월 기준 연 환산 수익률은 2.67%(7월 24일 기준)로, 단기 자금을 유연하게 운용하려는 고객들에게 유용한 선택지로 평가된다.
가입 고객 연령대를 살펴보면 30~40대가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며 핵심 투자층으로 떠올랐다. 이어 50대(19.5%), 20대(14.5%) 순으로 나타났으며, 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약 396만 원에 달했다. 투자 최대한도인 5천만 원을 채운 고객도 2천 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026년 출시 예정인 앱 내 ‘투자’ 탭을 통해 MMF박스 사용자들이 다른 투자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투자 목적과 성향에 맞춘 ‘투자 맥락’을 하나의 앱 안에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복잡한 금융 상품을 쉽고 친숙하게 풀어낸 것이 MMF박스의 인기 요인”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투자 상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22일까지 개인형 MMF 잔액은 19조 5천억 원에서 20조 원으로 약 5천억 원 증가했다.
단, MMF박스는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닌 투자 상품으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며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