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08.01 10:46:10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DEX AI전력 ETF 2종의 순자산 총액이 상장 1년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의 YTD(올해 첫 거래일 기준) 수익률도 80%를 넘어섰다. 이는 미국과 한국의 전력 인프라 산업 성장에 베팅한 ETF로,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기업 실적 호조가 자금 유입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자산운용은 1일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의 순자산이 6,466억원, ‘KODEX AI전력핵심설비’ ETF의 순자산이 4,3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 상품 모두 지난해 7월 9일 동시에 상장된 ETF로, 상장 1년 만에 총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섰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는 미국의 전력 생산, 송배전, 데이터센터 등 핵심 인프라 밸류체인 기업 10곳에 집중 투자한다. 대표적으로 GE버노바, 콘스텔레이션에너지, 비스트라에너지, 이튼, 트레인테크놀로지 등이다.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폭증이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고, 해당 ETF도 1년 수익률 94.4%, 연초 이후 수익률 35.9%를 기록했다. 특히 GE버노바가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ETF는 지난 7월 23일부터 31일까지 9.2% 수익률을 추가 기록했다.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 규모는 1,60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전력설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KODEX AI전력핵심설비’ ETF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등 ‘전력기기 빅3’를 포함한 국내 전력설비 대표 10여 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며, AI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에 따라 역대급 실적을 낸 기업들의 성장세가 ETF 수익률로 연결됐다. 1년 수익률은 82.7%, 연초 이후 수익률은 81.2%에 달하며, 개인 누적 순매수도 1,403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ETF의 빠른 성장세는 인공지능 도입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결합된 ‘AI 전력 슈퍼사이클’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8천억원을 돌파한 이후 불과 3주 만에 1조원 고지를 넘어선 것도 이 같은 구조적 수요의 힘을 보여준다.
삼성자산운용 김천흥 매니저는 “AI가 몰고 올 전력 수요 급증과 전 세계 전력망 현대화는 거스를 수 없는 메가트렌드”라며 “KODEX AI전력 시리즈는 이러한 흐름을 가장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투자 수단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통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