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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캉스 탐방③] 올여름 바캉스 패션 키워드는 '하이브리드'와 '쿨링 뷰티'

'일상부터 바캉스까지'…패션·뷰티업계, 무더위 속 ‘스타일링과 실용성’ 동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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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5.08.08 11:25:20

닥스(DAKS)의 25SS 시즌 ‘리비에라(Riviera)’ 컬렉션. 사진=LF

올여름 대세는 스타일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는 '하이브리드 패션'

 

무더위와 장마를 오가는 올여름,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는 패션 및 뷰티 아이템이 대세로 떠올랐다. 특히 일상복과 바캉스룩의 경계를 허무는 ‘하이브리드 웨어’가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휴가지에서도 멋과 편안함을 놓치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능성 소재로 무장한 '리복'의 하이브리드 컬렉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Reebok)은 올여름 운동과 일상, 바캉스를 모두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스타일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LF에 따르면, 리복은 고온 다습한 날씨에 최적화된 냉감 기능성 원사와 초경량 소재를 활용해 쾌적함을 극대화했다. 특히 옥수수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재인 ‘쿨 소로나(COOL SORONA)’는 뛰어난 신축성과 흡습속건, 냉감 기능까지 갖춰 무더위 속에서도 시원함을 유지해준다. 리복은 브랜드 특유의 스포티한 DNA에 레트로 무드를 더한 스타일로, 기능성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제품으로는 레트로 감성을 살린 ‘반팔 피스테’와 ‘저지 티셔츠’가 있다. 리복의 벡터 로고와 헤리티지 라벨 디테일이 포인트로, 트렌디한 바캉스 룩을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한 여성 전용 크롭 스타일과 상의와 셋업으로 매치 가능한 4부 및 4.5부 길이의 반바지 등도 함께 출시되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리복의 여름 시즌 베스트셀러 슈즈 ‘하이페리엄 슬라이드’. 스트랩 탈부착이 가능한 ‘디태처블’ 디자인으로 샌들과 슬라이드를 자유롭게 오가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LF

 

신발 부문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누적 판매 3만 족을 기록한 리복의 여름 베스트셀러 ‘하이페리엄 슬라이드’는 스트랩 탈부착이 가능한 ‘디태처블’ 디자인으로 샌들과 슬라이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 실용성을 높였다. 구매자의 90% 이상이 2030 세대일 만큼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올해는 새로운 아이보리 컬러를 추가하고 샌들 스타일 어퍼를 적용한 ‘하이페리엄 슬라이드2’까지 선보여 라인업을 강화했다. 여기에 90년대 리복 헤리티지를 재해석한 ‘인스타펌프 퓨리 샌들’까지 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LF 관계자는 “올 여름 컬렉션은 고온 다습한 날씨에 대응하는 냉감 기능성 소재와 스타일을 모두 아우르는 제품 군으로 구성해 스포츠와 라이프스타일의 경계를 허무는 하이브리드 웨어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LF의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 닥스(DAKS)가 25SS 시즌을 맞아 여성 ‘리비에라(Riviera)’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컬렉션은 1930년대 프랑스 리비에라 지역에서 시작된 클래식한 바캉스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여름 스타일을 제안한다. 사진=LF


‘리비에라’ 무드 재해석… 우아한 리조트 룩의 정수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바캉스 패션에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LF의 닥스(DAKS)는 1930년대 유럽의 고급 휴양지 ‘리비에라’에서 영감을 받은 여성 컬렉션을 출시했다. 닥스 관계자는 “클래식 바캉스룩의 정수인 리비에라 무드에서 영감을 받아 실용적이고 세련된 컬렉션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닥스는 자체 개발한 기능성 경량 소재로 ‘라이트 웨이트 점퍼’를 선보였는데, 자외선 차단, 발수, 습윤 기능에 세탁까지 용이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닥스의 시그니처 체크 패턴을 변형해 적용하거나 니트 투명사 디테일을 더해 우아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가볍게 흩날리는 소재에 자연스러운 셔링과 허리 스트링을 더해 실루엣에 볼륨감을 주며 여성스러운 무드를 강조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포르테포르테(forte_forte)는 자연에서 받은 영감과 수공예적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크래프트코어’ 무드를 제안한다. 2025 썸머 컬렉션 ‘시크릿 가든’은 맑은 아쿠아, 백합빛 화이트, 페탈 로즈 등 자연의 색채를 린넨, 하보타이 실크 등 고급 소재와 결합해 우아한 리조트 스타일을 완성했다. 이는 2002년부터 핸드메이드 티셔츠 컬렉션으로 시작된 브랜드의 장인정신과 수공예적 디테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뉴 럭셔리’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본질에 충실한 진정한 럭셔리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의 버뮤다 팬츠와 펀칭 디테일을 더한 보브(VOV)의 여름용 카디건.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이처럼 휴가철 소비 트렌드는 활동성과 스타일을 모두 고려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의 반바지 매출은 전년 대비 168%나 급증했으며, 여유로운 실루엣의 버뮤다 팬츠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보브(VOV) 역시 수영복 위에 가볍게 걸칠 수 있는 펀칭 카디건이나 통기성이 뛰어난 롱 원피스를 선보여 리조트 룩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어그(UGG)의 샌들 매출 또한 전년 대비 37% 증가하며,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슈즈에 대한 높은 수요를 증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액세서리는 2025년 ‘어웨이(Away)’ 라인을 통해 여행의 편의성을 높이는 아이템을 선보였다. 스크래치에 강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캐리어는 물론, 경량 소재에 접어서 휴대할 수 있는 패커블 기능을 더한 백팩, 보스턴백, 슬링백, 사코슈 등 실용적인 가방들이 휴가 준비를 돕고 있다.

 

김인희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액세서리 팀장은 "어웨이 라인은 지친 일상을 떠나 휴식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편안한 여행을 돕는 제품들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의 브랜드 ‘빌리프’는 수분감과 쿨링 효과로 피부 열감에 의한 일시적 붓기 및 모공 고민 관리가 가능한 ‘아쿠아 밤 - 프로즌(Aqua bomb - frozen)’ 라인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사진=LG생활건강

‘피부 쿨링’에 집중한 K-뷰티, 무더위를 녹이다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 업계도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LG생활건강의 빌리프는 쿨링 효과로 피부 열감을 케어해주는 ‘아쿠아 밤 - 프로즌 크림’을 내세워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믿음꽁꽁마켓’을 열었다. 사전 예약이 40초 만에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으며, 여름철 피부 열감을 낮춰주는 제품에 대한 수요를 입증했다. 회사는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즉각 낮아지는 피부 온도를 직접 확인하는 등 제품의 효능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빌리프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아쿠아 밤 - 프로즌 크림’의 효능을 가장 효과적으로 느껴보실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헤라가 여름 시즌을 맞아 센슈얼 라인의 신규 색상을 포함한 '서머 립 컬렉션(Dare to Bare)'을 선보인다. 여름 시즌에 어울리는 룩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한 컬러와 다양한 제형이 특징이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인기 캐릭터 ‘깜자’와 협업해 즉각적인 쿨링 효과와 보습력을 갖춘 여름 스킨케어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다. ‘젤크림스킨’은 바르는 즉시 피부 온도를 4.9℃ 낮춰주고, ‘워터뱅크 선크림’은 피부 온도를 4.5℃ 낮춰주는 효과를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증했다.

 

이와 함께 헤라는 Z세대 아이콘과 협업한 ‘서머 립 컬렉션’을 선보여 맑은 광택감의 누드 글로스와 부드러운 매트 제형 등 다양한 립 무드를 제안하고 있다. 라부르켓은 샴푸, 바디워시, 로션 등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구성한 여행용 디스커버리 키트를 출시해 실용성과 휴대성을 높였으며, 멜린앤게츠의 데오드란트는 여름철에 어울리는 유칼립투스, 베르가못 등 상쾌한 향으로 인기를 끌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여름철 두피 관리도 중요한 문제다. 라보에이치는 올리브영과 산리오캐릭터즈의 협업 캠페인에 참여, 태닝된 ‘폼폼푸린’과 ‘시나모롤’ 캐릭터가 그려진 두피 강화 샴푸와 헤어라인 앰플을 선보였다. 땀과 열감으로 민감해지기 쉬운 두피를 시원하고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이 제품들은, ‘두피 스킨케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라보에이치 관계자는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산리오캐릭터즈 에디션이 무더운 여름철 두피 건강을 쉽고 재밌게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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